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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관광산업 급성장…한국인 선호 1위 다낭, 작년 660만명‧관광수입만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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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관광산업 급성장…한국인 선호 1위 다낭, 작년 660만명‧관광수입만 1조

주말이면 숙소 빈방찾기 하늘의 별따기…세계적 호텔체인 투자 이어져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베트남 하롱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베트남 하롱베이.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여행을 한 관광객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 따르면 여행자들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베트남의 2개 해변이 아시아 최고의 '톱25 해변'으로 선정됐다. 다낭(Da Nang)시에 위치한 논누억(Non Nuoc) 해변이 10위, 꽝남(Quang Nam)성의 호이안(Hoi An)시에 위치한 안방(An Bang) 해변이 25위에 올랐다.
해변 관광지 나짱(Nha Trang)시는 외국인 여행객 증가로 여름철 성수기에 내국인 여행객들이 호텔의 객실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여행객이 산악 트래킹으로 자주 찾는 달랏(Da Lat)시는 내국인 단체관광객의 증가까지 겹치면서 주말이면 숙박업소 객실이 부족하다.

최근에는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Hilton)이 하노이시, 호치민시, 붕따우시, 하이퐁시 등에서 11개의 호텔을 동시에 건설하고 있다. 다낭 코코베이에도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엠파이어 그룹(Empire Group)과 루브르 호텔그룹이 투자를 결정했다.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호치민 떤선넛 공항은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근 동나이성의 롱탄(Long Thanh)공항의 신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7년 APEC이 개최된 다낭시는 새로운 공항 터미널을 개설했으며 판티엣시도 2018년 공항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은 9개의 국제공항을 포함하여 21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톱25 해변에 이름을 올린 호이안의 안방해변.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톱25 해변에 이름을 올린 호이안의 안방해변.

특히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다낭이 1순위로 꼽히는 여행지다. 미디어를 통해 다낭에서 '먹방'을 주제로 한 오락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실제 다낭을 찾는 여행객들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다낭관광협회 후인떤빈 회장은 "다낭이 최근 여행지로 엄청난 발전을 했다"고 말했다.

후에와 호이안이라는 두개의 고도시 사이에 위치한 다낭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적용해 2008년 120만명에 불과하던 관광객 수가 2017년 660만명으로 늘었으며, 관광 수입은 2조동(약 1000억원)에서 20조동(약 1조원)으로 10배나 증가했다. 인터콘티넨탈, 노보텔, 하이야트 리젠시, 빈펄, 풀만 등 대형 호텔 브랜드가 들어오면서 호텔 객실 수도 2만8800개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다낭 관광청 쩐티끄엉 부국장에 따르면 다낭시 인민위원회는 2018년 관광개발 프로젝트에 144억동(약 7억원)을 투입했다.

이처럼 관광수요가 증가하면서 베트남 당국은 외국인들 대상으로 한 불법행위 근절에 나서는등 '양'과 '질'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의 문화·스포츠·관광부 산하의 관광국이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베트남 관광 연차 보고서 2017')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중 93%가 여행 소감에 "만족"이라고 대답하는 등 베트남의 관광 분야가 고객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7년에 방문한 베트남 전국 12곳의 국경(4개 공항, 4곳의 국경 게이트, 4곳의 항구)에서 외국인 관광객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베트남을 여행한 관광객의 만족도를 물어본 항목은 93.46%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보통"(5.91%), "불만" 또는 "매우 불만"(0.63%)의 응답은 비교적 적어 전체적으로 관광객들이 베트남 여행에 만족하고 돌아가는 사실이 부각됐다.

체류 기간이나 형태에 대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92.56%가 베트남에 1박 이상 머물고 있으며 당일 관광객은 7.44%에 그쳤다. 또 여행의 형태에서는 개인 여행 방문자가 60.14%로, 투어 단체 이용자(39.86%)를 크게 웃돌았다. 2018년 상반기의 6개월간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수는 약 790만명으로 2017년 동기와 비교해서 27.2% 늘어났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