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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결함' ANA, 대규모 결항…9~10월 국제선 일부 노선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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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결함' ANA, 대규모 결항…9~10월 국제선 일부 노선까지 확대

7~8월 결항 편수 총 997편, 승객 15만9000명에 영향 초래

ANA의 결항 사태가 9월부터 국제선 일부 노선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료=ANA이미지 확대보기
ANA의 결항 사태가 9월부터 국제선 일부 노선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료=ANA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ANA홀딩스 산하 전일본공수가 겪고 있는 대규모 결항 사태가 9월부터 국제선 일부 노선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롤스로이스(RR)제 엔진 '트렌트(Trent) 1000'의 점검에 따른 결항으로, 7월부터 일본 국내선 일부 노선에서 시작된 결항 사태는 8월로 이어지고 있으며, 9월부터는 국제선까지 결항 예정이라고 ANA가 7월 3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결항하는 구체적인 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어지는 결항 사태에도 전체 운영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하다고 ANA 측은 자신했다. 국내선을 포함한 결항 편수의 합계는 7~8월에 비해 하루 약 10% 감소하고, 영향을 받는 여객 수도 약 4분의 1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9월까지 결항에 따른 수입 감소액은 약 50억엔(약 5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ANA의 후쿠자와 이치로(福澤一郎) 집행 임원은 이날 회견에서 "7~9월까지의 수입 감소분은 50억엔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이는 전체 수익의 1%에도 못 미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구 금액은 미정이지만, 결항에 따른 손실을 롤스로이스 앞으로 청구할 의향을 나타냈다.

9~10월에 예정하고 있는 하루당 결항은 국내선에서 약 10편, 국제선에서 약 5편, 국내선·국제선 각각 300명 안팎으로 총 600여명의 여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선만 결항했던 7~8월에는 하루 평균 17.5편, 약 2800명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9월 이후 결항 규모는 대폭 줄었다.

이번 결항 사태는 보잉 787에 탑재되어 있는 롤스로이스제 트렌트 엔진을 둘러싸고 설계상의 문제가 발견되면서 일 국토교통성이 점검을 명령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초기부터 기자재 조달 등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로 결항은 불가피해졌다.

결국 ANA 측은 7월 4일 이후 국내선 일부 노선부터 점검을 위한 결항을 선언했고, 조기에 끝날 것 같았던 사태는 점차 늘어지고 있다. 7~8월 2개월간 결항 편수는 총 997편에 달하며, 약 15만9000명의 여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했던 5만8000명 여객의 3배 가까운 수치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