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업체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관광지 식당 등에 납품하는 대형시장들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하지만 이 같은 대대적인 단속에도 여전히 '표백제' 해산물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표백제는 새우뿐만 아니라 모든 해산물에 사용되고 있다. 생선과 다른 해산물을 신선하고 잘 보이게 유지하고 이미 상한 것을 신선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 소상인들은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하노이 근교에 위치한 롱비엔(Long Bien) 시장 뒤의 해산물 처리 공장이 화학 물질을 사용해 낙지를 처리하다가 당국에 발견됐다.
화학물질을 사용해 검게 변한 문어를 흰색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마법은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문어, 낚지뿐만 아니라 다른 해산물도 이런식으로 재생됐다.
녓떤(Nghia Tan), 꺼우저이(Cau Giay), 롱비엔(Long Bien), 응옥럼(Ngoc Lam)과 같은 하노이의 일부 대형 시장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이런식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충격적이다.
이들 시장은 하노이를 대표하는 거대 시장으로 일반 소비자는 물론, 여러 음식점들에 식재료를 납품하기도 하다. 특히 둔갑되는 해산물은 오징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의 크기에 따라 가격은 ㎏당 15만동(약 7500원)에서 26만동(약 1만3000원)까지 인기가 많다.
한 소상인은 "오징어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눈길을 사로 잡기 위해서 시장에서 썩은 오징어에다가 우레, 파우더와 같은 화학물질을 넣었다”고 말했다.
시장에 판매된 해산물들은 최소 2번 이상 화학물질에 담겨진다. 심지어 안 팔린 경우 한번 더 담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우레'도 위험한지만 '표백제'로 보관하는 경우도 많다고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해산물이 상할때는 특유의 상한 냄새가 난다. 육질도 탄탄하지 않다. 이런 화학제품에 담긴 해산물은 겉은 신선해 보여도 속은 많이 빨개져 있다. 생선의 몸체를 누르면 이상한 냄새가 나고 탄력이 없다. 이러한 점들을 잘 알아보고 신중히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