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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창업주 박인천 회장 자택, ‘금호시민문화관’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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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창업주 박인천 회장 자택, ‘금호시민문화관’ 탈바꿈

지난 4일 개관식 갖고 5일부터 열린 시민문화 공간으로 무료 개방
5,523.6㎥의 부지에 두 동의 주택‧예술 작품 14점 수목과 함께 어우러진 문화공간
교육‧문화예술 후원 앞장섰던 故 박 회장 소신‧철학 반영…광주시민들에게 보답 차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4일 오후 5시 금호시민문화관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해 박주선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등 각계 각층 인사 1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4일 오후 5시 금호시민문화관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해 박주선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등 각계 각층 인사 1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제공
[글로벌이코노믹 허광욱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이 5일부터 광주광역시 금남로 5가 212번지에 소재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 故 박인천 회장의 자택을 ‘금호시민문화관’으로 운영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4일 오후 5시 금호시민문화관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해 박주선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등 각계 각층 인사 1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박삼구 회장은 이 날 개관식 축사에서 “항상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시며, 교육과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故 박인천 회장님의 소신과 철학을 이어받아 금호시민문화관을 개관하게 됐다”며, “금호시민문화관이 예향 광주의 자랑스러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호시민문화관은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하며 △ 5월부터 8월까지는 10시~21시 △3~4월, 9~10월 중 10시~20시 △ 1~2월, 11~12월 중 10시~18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에는 개관한다.

금호시민문화관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창업주인 故 박인천 회장과 부인인 故 이순정 여사의 자택을 개조한 공간이다. 총 면적 5,523.6㎥(약 1,700평)에 달하는 부지 위에 본채와 사랑채 두 동의 주택과 유명 조각가들의 예술 작품 14점이 푸른 수목과 함께 어우러진 문화공간이다.

故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회장은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라는 사회공헌 철학을 견지해 그 일환으로 1959년에 죽호학원을 설립해 교육사업에 공헌했고, 1977년에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설립해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을 몸소 실천한 바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러한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난 2009년 두 개의 공연장과 미술전시관 등이 마련된 광주지역 최대 복합 문화공간인 유·스퀘어(U-Square)를 건립한 바 있으며, 선친인 故 박인천 회장의 자택을 금호시민문화관으로 새 단장해 오늘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키워주고 만들어준 광주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열린 문화공간으로 제공하게 됐다.

이번 개관을 위해 금호시민문화관은 지난 2009년 1차 조성공사 이후 국내 유명 조각가들의 예술 조각품들을 설치했고,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개조 과정을 거친 바 있다.
금호시민문화관은 박인천 창업회장이 부인 이순정 여사와 머무르는 동안, 의재 허백련 등 서화(書畵)의 명인들과 국창 임방울, 명창 신영희 등 당대의 국악인들을 초청해 예술활동을 격려하고 남도(南道)의 문화 예술을 후원했던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31년 한옥 형태로 처음 지어진 이 주택은 1952년 이후 몇 차례의 증·개축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1958년 기존 사랑채를 헐고 새로운 터에 2층 양옥형태의 사랑채를 신축했다. 본채(총 6개 공간)와 사랑채(2개층 총 5개 공간)로 구분된 두 동의 주택은 전통적 주거개념과 현대적 주택설계가 조화된 양식으로서, 근현대 시기 대가족이 살기 적합한 주거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사랑채는 근대건축물로 문화재 등록이 진행 중이다.


허광욱 기자 hkw8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