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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해운 매각 추진…한앤컴퍼니와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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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해운 매각 추진…한앤컴퍼니와 협상 중

- 재무구조 악화 원인과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의식해 매각 결정

SK그룹이 한앤컴퍼니와 SK해운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
SK그룹이 한앤컴퍼니와 SK해운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SK해운이 SK그룹의 품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한앤컴퍼니와 SK해운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이 SK해운을 매각하기로 한 배경에는 해운업황의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데 이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나선 것을 의식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2391%이고, 차입금은 4조4000억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가 SK해운이 발행할 신주를 사들이는 방식을 검토 중이며 신주 발행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SK그룹은 SK해운(구 유공해운)을 설립한 지 36년 만에 해운업에서 철수하게 된다.

현재 SK해운 대주주는 SK㈜로 지분 57.22%를 보유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SK㈜의 23.4%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SK해운도 규제 대상이 된다.

한편 이번 매각 추진과 관련해 SK그룹 측은 “현재 한앤컴퍼니 측과 매각 협상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매각을 비롯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