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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멘스-알스톰 철도부분 통합에 '제동'…요금상승·탑승자 선택권 제한 등 악영향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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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멘스-알스톰 철도부분 통합에 '제동'…요금상승·탑승자 선택권 제한 등 악영향 지적

유럽에서 철도 공룡기업의 탄생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에서 철도 공룡기업의 탄생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유럽 철도 공룡기업의 탄생이 무산됐다. 유럽연합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의 철도부문 통합 계획이 요금 상승, 탑승자 선택권의 제한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다음 주 중 이 계획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멘스와 알스톰의 철도부문 통합이 이루어지면 유럽에서 가장 큰 철도회사로 부상하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두 회사의 통합은 다른 경쟁사들의 3배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 그리고 양사의 경영진은 철도 부문의 통합이 세계 최대의 열차 제조사인 중국의 CRRC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조치가 유럽 내 산업의 공정 경쟁력을 해친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CRRC가 유럽에서의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 같은 주장은 일리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유럽연합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봄바디에, 영국의 철도도로부에서도 공룡 철도기업 탄생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