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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전기 교통수단 '별도 규제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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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전기 교통수단 '별도 규제안' 만든다

전기자전거 사고 증가하면서 엄격한 규제 필요성 제기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정부가 전기로 움직이는 교통수단에 대해 별도의 규제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전기 오토바이와 전기 자전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이용자의 안전과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법적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 국책 연구소와 각종 기관들에 따르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전기 교통수단은 일반 오토바이 및 자전거보다 배기량이 낮다.

전기 교통수단의 오염 배출량이 적긴 하지만, 환경을 보호하고 사용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금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 전기 교통수단의 특성을 고려한 기술 규정을 만들어야 하며, 충전소 및 배터리 공급 정책을 체계화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현지 시간) '베트남의 전기 교통 수단 이동 추세'를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서 국가교통안전위원회 Khuat Viet Hung 위원장은 "전기 교통수단은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고, 속도는 빠른 반면 소음도 적은 등 여러 면에서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교통수단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전기를 생산하는 데도 화석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력 발전 과정에서 환경이 오염되고 50~100년 뒤면 화석 연료가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교통 및 환경 법, 국가 기술 규정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 연구해 전기 교통수단의 이점은 살리면서 사용자 안전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화석 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교통 수단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송기술 대학(University of Transport Technology) 연구팀 대표는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기후 변화와 화석 연료 고갈에 대비하기 위해 내연 엔진을 대체하는 전기 동력 장치를 개발, 상용화하고 있다"며 "전기 교통수단이 상용화 될 때, 전기 충전소의 위치 선정, 폐배터리를 친환경적으로 배출하는 프로세스, 전기 교통수단 사용 장려 정책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모든 연구결과는 등록국청, 환경 부서, 오토바이 제조업체 협회 등과 같은 국가 관리 기관에 전달돼 현재 시장 현황을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 발달 추세 및 직접 대면 도전을 통해 환경 문제를 줄이는 조치와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교통 안전위원회 Tran Huu Minh 차장은 "매년 베트남에서는 환경오염으로 4000~5000명이 사망한다. 화석연료를 오염 물질 저배출 연료로 바꾸는 것은 긍정적 변화"라고 지적했다.

또 전기 자전거와 전기 오토바이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전기 자동차를 상용화 하기 위해 국가에서 관련 표준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기 오토바이 전용 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 Tran Huu Minh 차장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아이들과 관련된 교통 사고 중 90 %가 전기 오토바이 및 자전거를 사용하면서 발생한다. 많은 16 세 미만 학생들이 전기 오토바이를 이용하지만, 운전 중 급작스러운 도로 상황에 대한 처리 능력이 미흡하다. 따라서 전기 오토바이 및 자전거 이용자가 충분한 운전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Minh차장은 "전기 교통수단의 배터리 재활용 방안을 명확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법적 제도와 교통 인프라를 준비하고, 국가적으로 교통 안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전기 오토바이 및 자전거 전용 면허를 발급하고, 국가적으로 이를 등록, 관리해야 한다. 원산지가 불명확한 차량은 교통 안전을 위해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