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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이사의 계절?...유명학군지역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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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이사의 계절?...유명학군지역 열기 '후끈'

현대건설·대우건설·HDC아이앤콘스 등 올해 학군 지역 분양

자녀들의 학업을 위해 이사를 준비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노코믹DB이미지 확대보기
자녀들의 학업을 위해 이사를 준비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노코믹DB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뜻으로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그 환경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대한민국 엄마들이 겨울방학 시즌을 앞두고 맹모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자녀들을 위해 서울을 비롯한 지방 유명 학군 인근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2월~2월, 6월~8월은 부동산 비수기로 통하지만 인기 학군 지역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자녀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 하는 부모들의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군 인근은 수요가 꾸준해 불황에도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방학 이사 철과 맞물린 학군 지역 분양 단지가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연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디에이치 라클라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0~132㎡ 총 848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1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인근에 서원초, 원명초, 반포고가 있고 서초고, 세화고, 은광여고, 반포 학원가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이달 용인 수지구에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아파트 363가구, 오피스텔 84실로 모든 주택형이 전용면적 74·84㎡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단지와 가까운 거리에 신봉초, 신봉중, 신봉고가 있고 명문 학교로 유명한 수지고가 인접해 있다.

지방 시장 중에서는 제주가 눈에 띈다. 제주는 최근 글로벌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11년 한국국제학교와 영국 NLCS JEJU(노스 런던 컬리지)가 개교해 유학을 대신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후 BHA(브랭섬홀 아시아), SJA(세인트존스버리) 등 캐나다와 미국의 국제학교가 연이어 개교하면서 현재는 약 50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들 학군이 위치한 지역 아파트값은 지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인근 아파트를 보면 지난 2013년 분양에 나섰던 ‘삼정 지 에듀’ 전용 84㎡가 분양 당시 평균 2억 6749만 원이었지만 5년 후 7억 4400만 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

HDC아이앤콘스는 오는 12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2875번지 일원에 '곶자왈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 ~ 지상 4층, 총 8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108㎡로 구성됐다. 영어교육 도시까지 차량으로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통학이 유리하다. 모든 가구에 테라스형 발코니를 갖춰 세대별로 곶자왈 숲이나 먼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일반 소규모 단지 커뮤니티 시설과 차이나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