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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 개편, 관련주 '빨간불'…증권가 "주가 선반영, 보수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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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 개편, 관련주 '빨간불'…증권가 "주가 선반영, 보수적 대응 필요"

금융위원회가 지난 26일 '카드 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카드관련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DB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위원회가 지난 26일 '카드 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카드관련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DB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정부의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이 발표되면서 카드사 관련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 적용 구간을 연 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까지 확대하는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약 24만명의 자영업자가 연간 214만 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카드업계는 "더 이상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거센 반발에 나섰다.

실제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정부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방안에 따른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의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평은 "개편안으로 인한 카드사 수수료 감소액은 8000억원 이내로 예상된다"며 "카드 이용액 성장 둔화, 금리상승 추세, 국제회계기준(IFRS) 9 적용에 따른 대손 부담 확대, 경기 침체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 외부환경도 과거보다 비우호적이기때문에 카드사들의 단기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드사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 카드 관련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전일보다 1.23% 하락한 3만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에는 3만2000원선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행지주사 중 높은 카드 이익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한지주 역시 약세를 보이며 연초 최고점보다 2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악재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이후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졌고, 정부의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 금융지원책 논의로 카드 수수료율 인하는 시장에서 예상 가능했던 부분"이라며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은 삼성카드 등 관련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도 이번 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 발표는 불확실성 제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2018년 하반기 내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관련 우려가 있었고 주가 할인 요소로 작용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 발표는 불확실성 제거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그 어느때보다도 큰 폭의 수수료 인하가 확정되면서 카드 업종의 2019년 감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