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투 운동 창시자 타라나 버크 "언론이 마녀사냥으로 왜곡하고 있다" 직격탄

공유
0

미투 운동 창시자 타라나 버크 "언론이 마녀사냥으로 왜곡하고 있다" 직격탄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투 운동 창시자인 타라나 버크(사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에서 열린 ‘여성의 힘을’ 주제로 한 연례 테마이벤트 테드위민(TEDWomen) 연설을 통해 “언론들이 이 운동을 마녀사냥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10년 전에 시작된 이 캠페인이 “이젠 인식 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지고 있으며, 생존자들을 중심으로 한 성폭력 반대운동이 남성에 대한 복수의 음모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희생자들이 되레 비난을 받고 있다”며 지난 2006년 자신이 지역사회에서 본 성적 폭력에 대해 행동하기 위한 계획을 시작하는 방법으로 종이에 이 단어를 처음 썼을 때처럼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녀는 이 문구가 할리우드 프로듀서 하비 웨인슈타인의 성추행에 대한 고발로 비롯돼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 된 해시태그가 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어느 순간 그 가치가 소홀히 취급받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비전은 성적인 폭력이 없는 세상을 보는 집단적 시각의 일부라고 전제하며 “이 운동이 성폭력 퇴치의 분수령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어떤 날은 모든 증거가 그 반대를 가리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성추행 혐의에도 불구하고 청문회를 통과해 대법관에 임명된 브렛 카바노를 예로 들며 미국 정치인들의 부도덕성을 꼬집었다.

그녀는 미투 운동을 “매년 성폭행을 당하고 성년까지 그 상처를 가져가는 네 명의 소녀 중 한 명과 여섯 명의 소년 중 한 명에 관한 운동”이라고 정의하며 ‘힘과 특권’에 맞서는 투쟁을 계속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러한 '힘과 특권‘을 뿌리 뽑기 위한 방벙론으로 끊임없이 우리 자신과 아이들을 재교육할 것을 주문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