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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감축이 철강, 자동차회사 투자 늘린다는 트럼프 주장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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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감축이 철강, 자동차회사 투자 늘린다는 트럼프 주장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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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29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가 미시간, 오하이오, 메릴랜드 등 4개 공장을 폐쇄하는 구조조정을 질타한 트위터 내용을 두고 자동차 및 제조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GM은 다른 자동차기업이 하는 행동에 역행하고 있다. ‘빅 스틸’(Big Steel·세계적 철강기업)은 미 전역에 공장을 세우거나 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신규공장을 발표한 BMW를 포함해 자동차기업은 미국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GM의 구조조정과 비교했다. “미국은 호황을 이루고 있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자동차회사들이 미국에 진출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투자계획을 부풀린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 이들은 북미에 대한 자동차회사들의 투자를 추적한 결과 2015년 4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업체의 신규투자가 있기는 하지만 소규모에 머무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또한 ‘미국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 예로 포드가 1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는 데 드는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해고를 계획하고 있으며, GM도 이에 합류해 미국공장 네 곳과 캐나다 공장 한 곳을 폐쇄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북미에서 거의 15,000개의 일자리가 감축될 것이며 향후 더 많은 삭감이 이어질 것이라며 호황 주장을 일축했다.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자랑했던 BMW 공장유치와 새로운 철강공장이 생겨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실현되지 않은 이익을 부풀리지 말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 이유로 BMW는 새로운 공장에 대한 계획만 밝혔을 뿐 발표도 하지 않고 있는 점과 철강공장 들 역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들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