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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LIXIL그룹 진흙탕 경영권 다툼 성골(聖骨)이 진골(眞骨)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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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LIXIL그룹 진흙탕 경영권 다툼 성골(聖骨)이 진골(眞骨)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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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일본 최대 주택설비업체 중 하나인 LIXIL그룹(사진)이 세토 킨야(瀬戸欣哉)사장 겸 최고책임자가 CEO직을 사임함에 따라 동사의 전신인 토스템의 시오타 요이치로(潮田洋一郎)이사를 지난 11월1일자로 회장 겸 CEO에 복귀시켰다. 시오타씨가 CEO에 다시 복귀한 것은 2011년 7월 이래 7년 4개월 만이다. 한편 세토 씨는 2019년 3월말 사장직도 물러난다. 후임에는 사외이사로 11월1일에 최고집행책임자(COO)가 된 야마나시 코이치(山梨広一)씨가 취임한다.

세토 신임 CEO는 2016년 당시 사장 겸 CEO였던 후지모리 요시아키(藤森義明)씨의 후계자로서 LIXIL그룹에 후지모리와 함께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되었지만 3년 반 만에 불명예퇴진하게 됐다. 그동안 LIXIL 그룹은 세토와 시오타 간 재무체질 개선과 M&A(합병·매수)정책 등을 두고 사사건건 충돌해왔고 그 와중에 주가도 폭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주식시장도 시오타의 경영복귀를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는 것을 볼 때 이번 이번인사는 경영에 변화를 주려는 문책성 인사로 여겨진다.
LIXIL는 2011년 토스템, INAX, 동양익스테리아, 신일경, 산웨이브공업 등 5개 회사를 통합 해 탄생한 그룹이다. 이번에 신임 CEO가 된 시오타는 토스템의 창업자 시오타 겐지로(潮田健次郎)의 아들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성골(聖骨)이 진골(眞骨)을 이긴 것으로 요약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