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를 매각할 업체로 BNK금융이 물망에 올랐다.
이미 올해 초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고려했으나 실기해 BNK투자증권 증자로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BNK금융 지분 11.14%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수전에 뛰어들면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고 분석한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내년 10월까지 지분 일부를 처분해야 하므로 BNK금융과의 연결고리를 인수합병으로 굳힐 수 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도 유력한 롯데카드 인수업체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현재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FIS, 우리신용정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 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를 두고 있지만 주로 은행권에서 수익이 나고 있어 비은행권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가 합병할 경우 우리은행은 21조 원 규모의 대형 카드사를 구축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우리손해보험', 'WB우리화재해상손해보험' 상표를 제출하면서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하나금융그룹도 하나은행이 지난 5일 특허청에 '하나손해보험' 상표권을 제출하면서 유력한 롯데손보 인수업체로 급부상했다.
하나금융은 현재 보험업종으로 하나생명만 소유하고 있어 손해보험사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나생명조차 방카슈랑스를 주로 취급하는 등 사업 규모가 작아 하나금융이 보험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롯데손보 인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와 롯데카드 인수는 롯데그룹과의 협력 관계를 확보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특히 롯데카드는 롯데 계열사 회원을 기반으로 자체 빅데이터가 구축,운영되고 있어 매각되더라도 롯데그룹과의 시너지효과는 꾸준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