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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경제정책방향]정부,내년 국제유가 배럴당 65달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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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경제정책방향]정부,내년 국제유가 배럴당 65달러 예상

두바이유 기준 2019년 평균유가 올해보다 소폭 낮아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정부가 내년 연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국제유가를 이 같이 예상했다.
정부는 이날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6~2.7%로 전망하고 물가상승률을 1.6%로 내다봤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이 계속 오르는데도 국제 유가와 소비의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주요 기관들의 2019년 국제유가 전망. 자료=기획재정부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기관들의 2019년 국제유가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정부는 내년 국제유가는 미국 등의 생산증가, 중국 등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증가폭 축소 등으로 올해보다 낮은 배럴당 65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전망치 배럴당 연평균 67달러, 캠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73달러(이상 두바이유기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배럴당 61달러(브렌트유)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널뛰기 장세를 보인 것을 감안한다면 정부의 예측이 맞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두바이유는배럴당 66.49달러로 전거래일에 비해 1.6%(1.1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10월 4일 배럴당 84.44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21.2%나 급락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8월 초 배럴당 70달러 초반대에 머물다 9월 들어 중반대로 상승했고, 10월 초에는 80달러대 중반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재료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른 유종인 북해산 브렌트유나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사정도 대동소이하다.

미국의 산유량은 올해보다 더 늘어난다. 미국 연방기구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산유량은 올해 상반기 하루평균 1040만 배럴에서 하반기 1140만 배럴로 늘어나고 내년 상반기에는 1200만 배럴, 내년 하반기에는 122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을 포함하는 OPEC플러스는 최근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하루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으나 미국의 산유량 급증, 비 OPEC 산유국들의 증산 등으로 공급 과잉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반면 석유 대량 소비국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들의 성장 둔화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EIA는 내년 석유수요가 올해에 비해 1.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본다. 전년 대비 석유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1.7%, 올해 1.6%로 낮아질 것으로 EIA는 예상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가능성 등은 상방압력으로, 경기둔화 우려, 무역분쟁 등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획재정부는 내다본다. 정부 전망대로 유가가 내려간다면 운전자 등 소비자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이겠지만 원유를 가공해 파는 석유화학 회사는 저가 판매로 수익성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