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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홍준표는 정말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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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홍준표는 정말 못 말려

TV홍카콜라로 정치 활동 재개, 막말 여전하고 가짜 뉴스 퍼트려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홍준표. 일반 국민에게 어떤 이미지 일까. 막말의 대명사처럼 비칠 것이다. 독설도 아니다. 말 그대로 막말이다. 그런 정치인이 아직도 활동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얼마 전미국에서 돌아와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이전에 비해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더 증세가 심해졌다고 할까.

이제는 유튜버로 나섰다. 지난 18일부터 1인 방송을 하고 있다. 'TV홍카콜라'를 만들었다. 톡 쏘는 맛이 있다며 그렇게 만들었을 터. 나는 들어보지 않았다. 보나마나다. 대놓고 가짜 뉴스를 퍼트린단다. 자기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 그렇다고 바뀔 그가 아니다. 당에서도 거의 내놓은 자식 취급을 받는다.
그는 8개의 동영상을 내보냈다. 모두의혹 제기 수준이다. 그가 진실을 얘기해도들을 둥 말 둥 할텐데 의혹을 양산하니 누가 믿겠는가. '프라하에서 생긴 일 vol.1' 타이틀의 영상을 보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회담 참석차 아르헨티나 방문 당시 체코를 경유한 이유에 대해 "체코에는 김정일 일가의 해외 비자금을 담당하고 총괄하던 김평일이 주(駐)체코 북한대사로 있다"면서"미국의 제재 때문에 과거처럼 은행을 통한 현금 전달은 불가능하다. 남은 건 현찰이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준표식 해석이다.

또 "북한은 절대무상으로 정상회담을 해주지 않는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에도 68억달러를 지원받은 적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힘이 빠지면 본격적으로 조사해보겠다"고말했다. 문 대통령이 체코를 경유한 이유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대가로 북측에 현금을 전달하기위해서라는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그런 해석을 내놓았다.

홍준표는 자유한국당에서도 골칫덩어리다. 말린다고 들을 사람도 아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이날 홍 전 대표가 유튜브 'TV홍카콜라'에서 제기한 남북회담현금 거래설 관련 징계 가능성에 대해 "(홍 전 대표가) 지금평당원 신분인데, 뭐라고 하시겠냐"며 "(차기 당권의) 잠재적 주자라고 하지만 하여간 지금은 평당원신분이시니까 (해당 방송을) 한번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홍준표가 당권에 도전하면 제명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비대위는 홍 전 대표가 내년 2~3월 전당대회에출마할 경우 과거 막말,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 등을 물어 윤리위에 회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가 현역 의원이 아닌 '평당원'임을 감안한 조치로 제명에 대한 비대위의 권한을 적용하겠다는 것. 그래야한국당이 산다. 홍준표를 안고 가면 안 된다. 미리 싹을자를 필요가 있다.

홍준표는 그냥 유튜버로 남아 있는 게 좋을 듯 싶다. 민주주의에서 막말을 한다고 처벌받지는 않는다. 여하튼 홍준표는 못말린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