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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 '카운터 펀치' 성공…'거래절벽' 전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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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 '카운터 펀치' 성공…'거래절벽' 전국 확산

11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 결과를 보면 9·13 대책 이후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11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 결과를 보면 9·13 대책 이후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9·13 대책 이후 거래절벽 현상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주택 매매거래가는 반 토막 났고 전국에서도 흔하게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지난해보다 1만여 건(13.8%) 이상 줄었다. 오히려 전·월세 거래가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는 6만804건으로, 전년 동월(7만5148건)과 비교해 13.8% 감소했다. 지난 5년 평균치(9만366건)와 비교하면 28.3% 감소한 셈이다. 특히 11월 거래량은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9·13 대책 이후 매매 거래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거래량은 9·13 대책 이전 계약이 대부분이라 약발이 먹혔는지 판단하기에 모호한 부분이 존재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래량(3만2921건)이 작년 대비 12.3% 줄었다.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은 9324건으로 전달 1만8787건에서 50.4%나 줄었다. 작년보다는 22.6% 감소했다. 매번 서울 집값 잡기에 실패하던 정부의 카운터 펀치가 먹힌 것으로 해석된다. 지방(3만1883건) 역시 15.2% 줄었다.

누계 주택 매매거래도 80만538건으로 전년 동기(87만5458건)보다 8.6% 줄었다. 서울의 경우 1~11월 누적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었고 수도권(44만4706건)은 4.7% 감소, 지방(35만5832건)은 13.0% 줄었다. 지방의 거래절벽이 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량은 4만1663건, 연립·다세대 1만3659건, 단독·다가구주택 9482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각각 13.7%, 11.2%, 17.4% 줄었다.

반대로 전·월세 거래량은 대폭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은(9만1814건)은 전년동월대비 14.5% 증가했으며 월세(6만0525건)도 9.1%나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168만8000만건으로 최근 5년간 최대 규모다. 일각에서는 집값 상승은 물론 까다로운 정부 규제가 겹치면서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포기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