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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상장 첫날 시초가, 종가 모두 액면가 하회 힘겨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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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상장 첫날 시초가, 종가 모두 액면가 하회 힘겨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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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소프트뱅크그룹(SBG) 산하의 휴대전화 자회사 소프트뱅크가 19일 도쿄 증권거래소 제1부에 상장됐다. 시초가는 1,463엔, 종가는 1,282엔으로 모두 액면가격(1,500엔)을 밑돌았다. 정부의 휴대전화 요금인하 압력이나 중국의 통신기기 도입 재고를 위한 움직임 등 악재를 투자자들이 우려한 것으로 보여 힘겨운 출발을 보였다.

거래 종료 후 도쿄도내에서 기자회견한 미야우치 켄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드디어 자율적, 기동적인 경영을 본격적으로 진행시켜 갈 수 있게 됐다”며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가가 부진했던 것에는 “진심으로 받아들여 이것을 시작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임해 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최종(당기)이익의 85%를 기준으로 배당할 방침도 나타냈다.
SBG는 이번에 소프트뱅크 주식 36%를 내놨다. 신규상장에 의한 조달액은 약 2조6,000억 엔(26조 원)으로 지난 1987년에 상장한 NTT(약 2조2,000억 엔)을 능가하는 최대 규모다. 조달한 자금은 SBG가 유이자 부채감축이나 인공지능(AI) 관련 등 첨단기업에 대한 투자확대에 충당한다. 상장 후도 SBG가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주의 60%을 차지하는 구조라 시장에서 비판의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