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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스타벅스 미국 내 점포에서 포르노 보다간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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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스타벅스 미국 내 점포에서 포르노 보다간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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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스타벅스에 가면 모든 일을 천천히 하는 것은 이미 일상의 풍경이다. 일하는 사람, 친구와 담소하는 사람,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 등…. 이들은 한 잔의 커피를 한손에 들고 무심결에 길게 머물러 버리곤 한다. 점포내의 무료 Wi-Fi도 이러한 여유로움을 배증시킨다. 하지만 너무나 편안해서 그런지 점포 내에서 에로사이트를 보는 사람이 가끔 있다. 몰래 보더라도, 당당하게 봐도, 화면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거나 소리가 들리면 주위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몇 년 전부터 점포 내 와이파이 이용자들의 부적절 콘텐츠를 필터링 한다던 스타벅스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기로 했다.
스타벅스가 오랜 숙고 끝에 본격적인 대응책에 나선 것은 민간비영리단체(NPO) Enough is Enough(EIE)의 CEO인 도나 라이스 휴(Donna Rice Hughes)의 거센 비판이 계기가 됐다. 지난달 휴 CEO는 “공개된 장소에 있는 무료 와이파이는 위법 아동포르노나 수위가 높은 포르노물에 접속하는 것을 조장 한다”며 이는 “성범죄자가 익명으로 이들 사이트를 관람하는 것을 조장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공공장소에서의 포르노 콘텐츠를 필터링하도록 요구하는 운동도 서명사이트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이미 3만 건 이상의 서명이 모였다. 여기에도 “종이컵의 빨대 앞에서 무료 와이파이로 포르노를 보는 환경을 어떻게든 해라!”는 엄격한 구호가 적혀있다.

스타벅스는 이에 따라 2019년부터 미국의 모든 점포 내에서 고객들이 이용하는 부적절한 콘텐츠의 필터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지금까지도 점포 내 와이파이를 이용해 부적절 콘텐츠를 보는 것이 무조건 허용됐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록 보고 있는 사람이 있어도, 그것을 체크, 또는 블록 하는 방법이 안이했다. 내년부터 미국 스타벅스가 얼마나 ‘포르노 프리지역’이 될지 서명한 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눈길이 향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