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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마티스 국방장관, 동맹국엔 ‘경의’ 트럼프에게는 ‘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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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마티스 국방장관, 동맹국엔 ‘경의’ 트럼프에게는 ‘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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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마티스 미 국방장관(사진)이 내년 2월에 퇴임할 것으로 20일(현지시간)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부대를 완전 철수시킨다고 발표한 것이나, 동맹국을 경시하는 자세 등에 대한 불만이 배경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마티즈 국방이 이날 공개한 트럼프 앞으로 보낸 사표요지는 다음과 같다.

미국의 강점은 유례없이 포괄적인 동맹, 협력시스템과 불가분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강력한 동맹의 유지와 동맹국들에 대한 경의 없이는 국익을 지키고 자유세계에서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할 수 없다. 당신(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나도 당초부터 미군은 세계의 경찰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계속 말해 왔다. 미국은 동맹국에 효과적인 지도력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공동방위를 위해 힘을 써야 할 것이다.
또 미국은 전략적 이익을 놓고 갈수록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나라들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이나 러시아가 그 권위주의적 통치모델과 합치된 세계를 만들어내고, 이웃나라나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희생을 강요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하려 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이것이야말로 미국이 공동방위를 위해 모든 힘을 써야 하는 이유다.

미국의 안전과 가치에 기여하는 세계질서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해야 하며, 동맹국들과의 연대는 그 힘을 키워주고 있다. 당신에게는 자신과 보다 부합하는 견해를 가진 국방장관을 선택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나는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