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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전회장 재 체포...닛산과의 '주도권 다툼' 르노의 대응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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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전회장 재 체포...닛산과의 '주도권 다툼' 르노의 대응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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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닛산자동차의 전 회장 카를로스 곤 용의자(64)의 재 체포에로 인해 닛산과 프랑스 르노의 제휴관계를 둘러싼 양 회사의 대립의 향방을 더욱 가늠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의 재 체포로 곤 회장 겸 CEO직 해임을 미뤄 온 르노의 대응이 바뀔지 주목된다.
르노는 그동안 곤 전 회장으로부터 비리행위에 관한 반론정보를 받지 못한 점과 르노의 임원 보수에 관한 내부조사 결과에서 곤 전 회장의 법률위반이 확인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회장 겸 CEO직 해임을 두 차례나 연기했다. 르노주식의 15%를 가진 프랑스정부도 ‘무죄 추정의 원칙’ 아래 르노 측의 판단을 지지해 왔다.

닛산주식의 43%를 보유한 르노는 곤 이후 체제에서도 닛산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곤 전 회장의 체포를 기회로 르노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닛산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닛산의 후임회장을 르노가 지명하도록 요구하거나, 티에리 보로레 CEO 대행이 닛산의 니시카와 히로토 사장 겸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닛산에의 개입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 닛산 역시 어느 쪽의 요구도 거부하면서 양 회사의 주도권 싸움은 격렬함을 더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