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2일 "국민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양승동 사장 취임 이후 공영방송의 본분을 망각한 듯하다. 최근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이 여과 없이 방송됐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세상이 제아무리 변했다 하더라도 김정은은 우리의 찬양 대상이 될 수 없다. 아직도 수많은 북의 동포와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을 핵인질로 삼아 정권을 유지하려는 독재자에 불과하다. 당최 KBS가 조선중앙TV 서울지사인지, 인터넷 개인방송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여권에서 추천한 방송통신심의위원 조차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갈 길을 잃은 주사파들의 ‘틈새 전략’이란 생각이 든다”며 “(김수근 단장이)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주장을 할 수 있도록 (제작진이) 유도하고 이끌어낸 부분이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한편, 김정은 찬양 방송 논란이 있기 전 정호영 EBS 미디어 대표이사가 북한 김정은을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지도자’라고 미화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권진안 기자 k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