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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발생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 168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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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발생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 168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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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23일(현지시간)·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의 순다 해협에서 22일 밤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16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30명, 부상자는 745명이며 알려진 피해자들은 전원 현지주민이고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3일 성명을 통해 "수백채의 주택과 건물이 파손됐고, 잔해에 깔린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중장비를 투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순다해협 주변 해변에는 전날 오후 9시27분께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재난당국은 만조로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작은 쓰나미가 발생하는 바람에 예상 이상의 피해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쓰나미의 원인으로는 순다 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에 영향을 받아 해저 산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란 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전날 오후 5시22분께 비교적 큰 분화를 일으켜 정상에서 1,500m 높이까지 연기를 뿜어냈고, 9시3분에도 재차 분화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04년에는 수마트라 섬 연안에서 규모 9.1의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가 일어나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올해 9월 말에는 규모 7.0의 강진과 쓰나미가 술라웨시 섬을 덮쳐 2,2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