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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셧다운 장기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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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셧다운 장기화할 수도”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과 협상 중이라고 말하면서도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했다.셧다운은 최소 27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나는 백악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셧다운과 시리아에 관한 뉴스 보도들은 대부분 가짜"라면서 "우리는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 안전(범죄조직, 마약, 인신매매와 기타)에 대해 민주당과 협상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후 3시 넘어서는 "나는 셧다운 때문에 플로리다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트위터에 민주당과 협상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트위터에 민주당과 협상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셧다운을 할 수 있는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장기전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전날 밤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민주당 셧다운이라고 부르자. 이제 그것은 상원에 달렸다. 그것은 실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달렸다. 우리는 그들의 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22일 0시부터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행하려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둘러싼 대치로 예산안 처리가 불발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 시설들이 일부 문을 닫으면서 관광객과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셧다운 첫날의 충격파는 주말이어서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는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이어서 26일은 돼야 충격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셧다운은 최소한 27일 오후(한국시각 2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 다수당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27일 오후4시까지 의사일정이 없다"는 말과 함께 의원들에게 크리스마스 휴가'령'을 내렸다기 때문이다.

이미 미 하원은 20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용 50억 달러가 포함된 일부 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연말 휴가에 들어가버렸다. 홀로 남은 상원이 야당 민주당의 반대로 안 상정에 실패하자 21일 자정(한국시간 22일 오후2시)를 기해 정부 일부 셧다운이 즉각 '가동'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