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13.70달러) 상승한 온스당 1271.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에는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로 0.80%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성탄절 전야를 맞아 12시 30분(미국 동부시간)에 조기 폐장했다.
금값은 글로벌 경제 둔화의 우려확산 등으로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끌어올렸다.
영국싱크마켓의 나임 아슬람 수석 전략가는 "금이 올해 말에는 1275달러 목표에 도달할 것 같다"면서 "증시가 계속 약세가 나타난다면 현재 금값 랠리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0.4% 하락한 96.53를 나타냈다. 달러 약세가 금값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고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금 가격은 반대로 오른다.
킷코메털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며 금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달러 약세 역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고 미정부의 셧다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 역시 안전자산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백악관과 Fed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높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0.90% 오른 온스당 14.82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박사금속 구리 3월 인도분은 0.47% 하락한 파운드당 2.66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온스당 792.8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1.22% 상승한 온스당 1176.1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