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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추락하자 급등....1.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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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추락하자 급등....1.1% 상승

온스당 1271.80달러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국제 금 선물가격이 24일(현지시각) 직전 거래일의 하락세를 벗어나 급반등했다. 뉴욕 증시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데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고 국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정부 셧다운(정부기능 일부 임시 폐쇄)이 이어지고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조기 사임에 따른 미국 정치불안 심화 및 금리인상을 강행한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진영의 노골적인 반감 표시 등으로 미국에선 정국 불안이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되고 안전자산인 금 선호 현상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금값이 뉴욕증시 하락 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24일(현지시각) 1.1% 상승했다. 사진은 골드바.이미지 확대보기
국제금값이 뉴욕증시 하락 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24일(현지시각) 1.1% 상승했다. 사진은 골드바.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13.70달러) 상승한 온스당 1271.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에는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로 0.80%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성탄절 전야를 맞아 12시 30분(미국 동부시간)에 조기 폐장했다.

금값은 글로벌 경제 둔화의 우려확산 등으로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끌어올렸다.

영국싱크마켓의 나임 아슬람 수석 전략가는 "금이 올해 말에는 1275달러 목표에 도달할 것 같다"면서 "증시가 계속 약세가 나타난다면 현재 금값 랠리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0.4% 하락한 96.53를 나타냈다. 달러 약세가 금값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고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금 가격은 반대로 오른다.

킷코메털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며 금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달러 약세 역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고 미정부의 셧다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 역시 안전자산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백악관과 Fed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높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0.90% 오른 온스당 14.82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박사금속 구리 3월 인도분은 0.47% 하락한 파운드당 2.66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온스당 792.8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1.22% 상승한 온스당 1176.1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