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국GM에 4천억원 추가출자

[글로벌이코노믹 권진안 기자]


산업은행이 한국GM에 대한 4045억원 추가출자를 집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18일 한국GM 연구·개발(R&D) 법인분리에 찬성했다고 밝혔고 이미 약속한 추가 자본 출자를 이행한 것이다.

산은은 시설자금 4045억원 조달을 목적으로 한 한국GM 우선주 1190만6881주를 받았으며, 이에 대한 주금 4045억원을 이날 납입한다.

지난 4월 산은은 한국GM의 '10년 유지'를 조건으로 7억5000만달러(약 810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절반을 집행했고 이번에 나머지 절반을 지원했다.

산은의 출자에 맞춰 GM은 한국GM에서 받아야 할 대출금 27억 달러를 출자전환을 하고 신규자금 36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산은은 한국GM이 법인분리를 강행하자 법원에 이를 일방적으로 결의한 주주총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이후 산은은 물밑 교섭을 거쳐 GM과 ▲신설법인을 차세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의 중점연구개발거점으로 지정 ▲한국GM의 향후 10년 이상 지속 가능성 보장 ▲추가 R&D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 등을 확약한 '주주 간 분쟁 해결 합의서'를 맺고 법인분리 찬성으로 선회했다.
산은 관계자는 "약속대로 법원에 낸 주총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취하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오는 31일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분할, 내년 1월 2일 등기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에는 한국GM 총직원 1만3000여명 중 R&D 부문 인력 3000여명이 소속돼 GM 본사가 배정한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 관련 R&D를 진행한다. 해당 차종의 생산도 한국GM 생산법인이 주도한다.


권진안 기자 k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