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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재고 감소소식에 오름세…WTI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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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재고 감소소식에 오름세…WTI 1.6%↑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국제유가는 28일(미국 현지시각) 1%대 올랐다.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각) 미국의 재고감소 소식에 소폭 올랐다. 사진=뉴시스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각) 미국의 재고감소 소식에 소폭 올랐다. 사진=뉴시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0.72달러) 오른 배럴당 45.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26일 3.5% 떨어졌다.
WTI 가격은 이번 주 주간으로는 0.6% 내렸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루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도 0.1%미만(0.04달러) 오르면서 배럴당 52.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전날 4.2% 급락한 배럴당 52.16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는 주간으로 3% 내렸다.WTI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3% 떨어지고, 크리스마스 다음날 약 9% 올랐다가 다시 목요일 3% 하락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가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 물량은 4만6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소 폭은 2011년 이후 최저치에 그쳤지만 투자자들은 4주 연속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의미를 뒀다.

그러나 미국의 활발한 원유생산은 걸림돌이다. 원유시장 정보 제공업체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는 이번주에 2개 증가한 885개로 집계됐다. 이 지표는 미국의 원유생산 지표로 쓰인다. 미미하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이 원유 생산을 늘리는 증거물로 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가 주식시장의 등락과 강한 동조 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 자문사 타이크 캐피탈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마켓워치 인터뷰에서 “당분간 유가가 주식시장과 함께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재고 축소가 확인될 경우 방향 전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험자산과 실물경기에 대한 투자 심리의 개선 없이 추세적인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