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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가구 절반 이상 “최소생활비도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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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가구 절반 이상 “최소생활비도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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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은퇴 가구의 절반 이상은 노후에 필요한 최소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가 내놓은 ‘2018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가구가 노후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에 드는 최소생활비는 월평균 184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여가 등을 즐길 수 있는 적정생활비는 평균 263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 상위 40%를 제외한 가구는 최소생활비조차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상위 40% 이상인 가구는 65세에 은퇴하면 최소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4억6000만 원으로 최대 월 230만 원의 소득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위 가구(40~60%)의 순자산은 평균 2억1000만 원으로 노후에 확보할 수 있는 소득이 최대 월 140만 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하위 40% 이하 가구는 평균 순자산이 6000만 원, 최대 월소득은 91만 원에 불과해 최소생활비 수준에 턱없이 부족했다.
또, 은퇴 준비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까지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가구주가 53.7%에 달했고, 은퇴가 시작된 60대와 70대 가구주조차 38.1%, 39.1%가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자금은 대부분 생활비를 줄여서 메우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가 부족할 때 대처 방안으로 절약을 꼽은 비중이 60.4%(복수응답)에 달했고, 추가 소득활동에 나서겠다는 응답도 54.5%나 되었다.

부동산 축소 매각(25.8%), 예적금 해지(21.8%), 주택연금 가입(20.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후 대비 금융자산 중에서는 퇴직연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자산은 2017년 147조 원에서 지난해 169조 원으로 14.3% 증가했다. 개인연금은 같은 기간 동안 310조 원에서 329조 원으로 6.1%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20세 이상 74세 이하 가구 내 금융 의사결정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