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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대만, '노병 F-5'는 죽지 않는다. 다만 미사일 엔진으로 부활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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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대만, '노병 F-5'는 죽지 않는다. 다만 미사일 엔진으로 부활할 뿐!

F-5전투기 엔진 J85 초음속 미사일 엔진으로 부활...사거리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중국의 침공위협을 늘 받고 있는 대만이 급속히 노후화하고 있는 자국의 F-5E/F 전투기 엔진을 중국 본토를 공격할 초음속 순항미사일 엔진용으로 개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은 최근 대만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해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리 대만의 전투기는 개전 초 전부 격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응해 대만은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해 중국 본토의 미사일 기지를 초토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데 노후 전투기의 엔진을 순항미사일 엔진용으로 개조해 사거리와 속도를 늘릴 것이라는 게 대만 언론 보도다.

대만이 다량 보유했던 ,F-5E/F 전투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이 다량 보유했던 ,F-5E/F 전투기.

대만 연합신문망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대만 공군과 중산과학원은 퇴역하는 F-5 전투기의 엔진을 미사일용으로 역설계하는 데 협력하고있다. 이 엔진은 강력한 추력 덕분에 마하 1.6의 속도를 낼 수 있는데다 장거리 순항 미사일에 필요한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은 그동안 F-5 전투기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운용한 국가였다. 조종사 한 명이 조종하는 단좌 전투기가 242대, 두 명이 조종하는 복좌형이 66대로 전세계에서 생산된 F-5 전투기의 4분의 1을 차지했다.대만은 이를 미국제 F-16,프랑스제 미라지 2000, 자체 생산한 경국기 F-CK 등으로 대체했다. 지금은 대부분 퇴역하고 현재 20여대가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수 엔진이 보관돼 있을 가능성을 높인다.

#J85 엔진...마하 1.6 속도내는 힘 가진 엔진

기체는 퇴역했지만 엔진은 싱싱하다. 연구개발용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대만군의 평가였다 F-5E/F형에 탑재된 J85-GE-21 엔진은 높은 공기흐름을 내는 후방연소형 엔진이다. 이 엔진은 F-5E/F 타이거 II 기체에 쓰인 것이다.

이 엔진은 미국의 항공기 엔진 생산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이 생산한 것으로 본래는 '퀘일' 디코이 드론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F-5 전투기와 T-38 훈련기, A-37 경공기가 모두 이 엔진을 장착했다.
F-5 전투기의 심장  J85엔진이미지 확대보기
F-5 전투기의 심장 J85엔진


길이 4피트에 3000 파운드의 추력을 낸다. 공기흡입구 압축기의 압축비율이 8대 1을 자랑한다. 엔진 출력을 높이기 위해 설계된 터빈은 최고속도를 마하 1.6까지 내도록 한다고 하다.

중산과학원은 현재 사거리 600km인 Xiong Er E 를 배치해놓고 있고 올해 1200km인 미사일 '윈펑'을 양산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 엔진을 탑재하기 위해 역설계 하고 있다는 게 대만 언론 보도다.

만약 사거리 1200km인 미사일이 이 엔진을 탑재한다고 할 경우 미국의 아음속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보다 훨씬 빨리 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탑재된 F107엔진은 700파운드의 추력을 내는 데 이는 J85의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추력이 크면 그만큼 힘이 좋아 멀리 빨리 날고 더 무거운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이를 근거로 본다면 J85를 탑재한 순항미사일은 초음속 미사일이 될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만의 대중국 공격 미사일 전력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탄도미사일과 대만 전투기를 격추할 지대공 미사일 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대만 역시 중국을 공격할 수 있는 막강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미국의 안보 전문 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S-400은 250km(155마일)에서 탄도도 미사일 표적을 요격했다. 대만해협 폭이 81~140마일이어서 중국 본토에 배치된 S-400은 이론상 대만 전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제물로 삼을 수 있다 .

대만의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제원.출처=NTI이미지 확대보기
대만의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제원.출처=NTI

대만은 중국의 공격에 대비해 약 330여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F-16과 자체 생산한 F-CK,미라지 2000이 그들이다. 대만은 이들 전투기의 센서와 무기를 개량하고 있다.공군전력에서 중국이 압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만이 놀고 있지는 않다는 뜻이다. 대만은 중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백발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127대의 F-CK 전투기들은 '완치엔'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도록 모두 개조됐다. 완치엔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150마일 정도로 대만 전투기들의 작전반경을 크게 넓혀준다. 대만 상공에서 중국 본토의 비행장 활주로, 항만,미사일과 레이더기지를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점령하려는 야심을 키울수록 대만의 대응도 미약하지만 정교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