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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달러약세 Fed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에 0.5% 상승...1온스 1292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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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달러약세 Fed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에 0.5% 상승...1온스 1292달러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금값이 9일(현지시각) 달러약세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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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5%(6.10달러) 오른 온스당 129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관련한 협상이 순항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달러 가치를 끌어내렸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 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0.7% 내린 95.202를 나타냈다.

Fed 위원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한다는 비둘기파 발언을 발표해 금값에 긍정 영향을 줬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경제가 스스로 움직이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말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현 수준에서 금리를 단 한 번이라도 인상하면 미국 경제를 침체 위기로 내모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금리가 적정 수준이며, 추가로 긴축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연설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와 무역전쟁,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Fed가 유연한 정책 기조를 동원하면서 추가 긴축에 인내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 2년 동안 대표적인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지만, 이날은 비둘기적인 발표를 했다.

인시그니아컨설턴츠의 친찬 카르나니 수석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에 "금은 다시 1300달러를 시험할 수 있다"면서 "지속가능성은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1일까지 1300선을 깨지 못하면 1257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인 은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1% 오른 온스당 15.735달러, 박사금속 구리 3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23% 상승한 파운드당 2.657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4월 인도분은 0.4% 오른 온스당 825.30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와 귀금속 합금재료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 상승한 온스당 1269.4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