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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가스엔텍,스페인 세네르사와 탄자니아 빅토리아호수 페리 건조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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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가스엔텍,스페인 세네르사와 탄자니아 빅토리아호수 페리 건조계약

385만달러....길이 90m, 승객 1200명, 차량 20대, 화물 400t 적재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조선, 선박 설계, 가스엔지니어링 등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인 가스엔텍이 스페인 세네르그룹과 아프리카 최대 호수인 빅토리아호에서 운항할 페리선을 건조한다.

가스엔텍. 사진=가스엔텍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가스엔텍. 사진=가스엔텍홈페이지 캡쳐

아프리카 매체 '디이스턴아르피칸'은 12일(현지시각) 가스엔텍이 스페인 엔지니어링 기술그룹인 세네르사와 탄자니아 국영 선사인 '머린서비스컴퍼니(MSCL)'가 빅토리아호에서 사용할 페리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부산 광역시에 본사를 둔 가스엔텍은 2013년 설립된 회사로 2017년 말 매출액 101억여원을 기록했다. 주로 중소형 액화천연가스(LNG) 선박과 부유식저장기화설비(FSRU), LNG벙커선박, LNG연료 추진 선박을 대상으로 한 연료공급시스템과 LNG연료탱크에 관한 엔지니어링 회사다.

이번 계약은 MSCL이 지난해 9월 한국의 가스엔텍, STX엔진, 세경건설(주) 등 한국 기업 3곳과 빅토리아호 운송 서비스 개선을 위한 총 1520억 탄자니아실링(미화 6600만달러) 규모로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 계약에 따라 가스엔텍은 탄자니아 국방부 산하기관인 수마 JKT와 함께 페리를 건조해 2년 안에 취역시키기로 했다. 다른 두 계약은 노후 선박인 MV 빅토리아호와 MV 부티아마호를 총 275억 탄자니아실링(1200만달러)에 엔진을 교체하는 등 성능을 복원하는 것과 359억 탄자니아실링(560만달러)에 선박 진수에 필요한 100m짜리 선가대를 건설하는 것이다. 선박복원은 KTMI와 유코사(EA)가 맡고 선가대 건설은 STX엔진과 세경건설이 맡았다.

빅토리아호는 아프리카 최대 호수로 우간다와 탄자니아, 케냐 등 3국이 분할하고 있다. 면적 6만 9485km2. 호면 해발고도 1,134 m. 최대수심 82 m. 호안선길이 3,440 km에 이르는 아프리카 제1의 호수이자 담수호로는 세계 제2의 큰 호수이다.

탄자니아 음완자항을 오가는 선박이 빅토리아호 북동쪽 케냐 키스무수항에 정박해 있다.  사진=이스턴아프리카이미지 확대보기
탄자니아 음완자항을 오가는 선박이 빅토리아호 북동쪽 케냐 키스무수항에 정박해 있다. 사진=이스턴아프리카

선박 가격은 385만달러다. 건조가 완료되면 이 선박은 길이 90m에 승객 1200명과 승용차 20대, 화물 400t을 적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빅토리아호에서 운항하는 페리선 중 가장 큰 선박이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선박 선미에는 차량과 화물을 적재할 화물창, 화물을 부리는 램프가 설치되고 선박 우현에는 승객이 오르내리는 램프 하나가 설치된다.

이 선박의 주요 부분은 한국에서 제작돼 빅토리아호 남부 탄자니아 도시인 음완자로 보내져서 최종 조립된다. 음완자는 다르에스살람에 이어 탄자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에릭 하미시 MSCL 최고경영자는 "음완자와 다르에스살람간 철도 완공에 맞춰 페리건조도 완료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탄자니카호 주변국 브룬디, DRC,잠비아 노선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 선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