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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서비스 베일 벗어…카톡 이체부터 갤럭시탭 도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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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서비스 베일 벗어…카톡 이체부터 갤럭시탭 도입까지

비대면 업무 시중은행 수준...휴대폰으로 계좌개설에 대출도 가능

저축은행중앙회 로고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S4 이미지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중앙회 로고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S4 이미지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이효정 기자] 오는 9월 시행되는 저축은행중앙회의 디지털뱅킹 사업이 베일을 벗었다.

모바일로 대출, 예·적금, 체크카드 발급 등 주요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카카오톡·연락처·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로 간편이체·결제도 가능해져 파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케이씨에스와 손잡고 오는 9월 새로운 인터넷·모바일 디지털뱅킹 시스템을 선보이기 위해 80억원의 자금을 들여 개발을 진행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회원사 79개 가운데 자체 전산시스템을 쓰는 저축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저축은행들의 디지털뱅킹 시스템이 바뀌게 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된다.

기존에는 회원사 중에서 자체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던 일부 저축은행만 모바일로 금융거래 업무가 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저축은행 전반적으로 디지털 뱅킹 서비스가 대폭 업그레이드 되는 셈이다.

새 시스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개인과 기업이 모바일로 할 수 있는 비대면 업무가 시중은행 수준으로 늘어난다.

휴대폰으로 계좌 개설은 물론 담보·신용 대출 상품 이용도 가능해진다. 체크카드 발급·재발급 신청이나 금융사에 발급받을 수 있는 증명서 발급 신청도 인터넷·모바일로 가능해진다. 부가적으로는 알림 서비스도 같이 탑재돼 입출금, 체크카드 결제, 대출 납입일 등 거래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제 대다수 저축은행의 주요 금융 업무가 고객들 손안에서 터치 한 번으로 가능해지는 것이다.
거래 방식도 변화가 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간편 이체나 결제가 도입된다.

최신 결제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해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연락처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인터넷, 모바일 할 것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뱅킹으로는 이용자가 많은 카카오톡을 이용한 간편 이체가 가능해 눈에 띈다. 이는 시중은행에서도 보기 힘든 서비스다.

송금을 하면 상대방에게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는데, 이 때 모바일 화면 접속을 해 계좌번호와 실명 확인을 한 후 돈을 받을 수 있다. 이 때 상대방이 돈을 받지 않도록 선택할 수도 있다.

금융거래가 편리해지면서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하는 비대면 인증도 대폭 업그레이드 된다.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때 신분증을 사진 촬영하면 금융결제원과 연계해 스크래핑 기술로 실명인증이 되고,모바일 뱅킹에 로그인을 할 때도 패턴·생체인증 등을 통해 로그인이 가능하다.

또 비대면 실명 확인시 일정 금액의 소액을 입금해서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 1원을 입금 받는 방식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에서 사용하는 방식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디지털뱅킹 사업과 함께 영업점의 업무 형태도 바뀌게 된다.

아웃도어세일즈(ODS)의 일환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모바일 브랜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태블릿PC로 사잇돌대출과 같은 정책 상품 뿐 아니라 일반 대출 상품 등도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영업직원들의 행동 반경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태블릿PC를 도입하기 위해 갤럭시 탭 최신 버전인 S4를 준비하고 있다"며 "저축은행들이 필요한만큼 요청하는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