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비정통적인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을 끊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일은 미국이 과이도를 임시대통령으로 승인하고 원유 수입을 정통적인 정권에 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일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당국자는 어떻게 기능할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검증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권은 전날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승인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어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주기구(OAS)에서 중남미 국가에 과이도를 임시대통령으로 승인하도록 촉구했다. 미국은 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26일 베네수엘라에 관한 공개회의를 열도록 요청했다.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폼페오 국무장관을 참석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미국의 공개적인 요청에 따라 캐나다, 브라질, 페루,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OAS에 가입한 대부분의 국가는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승인했다. 다만 멕시코,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은 중립적 자세를 보이거나, 여전히 마두로 정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미국행 원유 수출은 일평균 50만 배럴에 달했다. 또 바클레이즈가 지난주 발표한 정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가 원유 출하를 통해 얻고 있는 현금 수입 가운데, 미국으로부터의 수익이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결정이 베네수엘라의 회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