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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주재 캐나다대사관서 현기증·기억상실 유발 14번째 괴질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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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주재 캐나다대사관서 현기증·기억상실 유발 14번째 괴질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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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캐나다 정부는 31일(현지시간) 쿠바수도 아바나주재 외교관 한 명이 어지럼증, 기억상실 등 수수께끼의 병세에 새로 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하바나 주재 캐나다대사관의 피해자는 외교관 가족을 포함해 이번이 14번째다.

캐나다 정부는 성명에서 14번째 피해확인을 받아 아바나주재 외교관을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며, 발병의 원인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당국자에 따르면 외교관 수는 16명에서 8명으로 줄어든다.

이번 14번째 피해자는 지난해 11월에 확인됐으며 이전의 피해자의 증세와 일치했다고 한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의문의 발병이 잇따르자 긴급사태담당 이외의 직원과 가족 등을 대사관에서 귀국시키고 있었다.

캐나다 정부는 30일 쿠바로 출국하는 캐나다 국민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주재 쿠바대사는 캐나다 외교관들의 절반 감축에 대해 억측을 부추기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전에 아바나주재 외교관 다수에 비슷한 증상이 발생한 문제를 쿠바에 대한 비난이나 중상모략의 재료로 사용한 미국을 이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피해를 본 미국 외교관과 가족들은 모두 26명으로 미 행정부 관리들은 당초 신경계통에 장애를 가져올 강력한 에너지파를 발한 초음파무기가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미·영 연구팀이 미 외교관등이 입은 정체불명의 음향은 카리브해 지역 등에 서식하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다른 과학자들에게 검증되지는 않았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