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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의 공화당 난파선 구할 새 선장은 누구? …래리 호건 매리랜드 주지사 2020년 대선 공화당 후보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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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의 공화당 난파선 구할 새 선장은 누구? …래리 호건 매리랜드 주지사 2020년 대선 공화당 후보로 부상

도덕과 예의에서 트럼프보다 훨씬 앞서 …언론들 후한 민주당과 가까운 호건에 후한 점수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점들이 계속 터져 나오고있는 가운데 래리 호건 매리랜드 주지사가 2020년 대선 공화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외신은 트럼프의 공화당 난파선을 구할 새 선장으로 예의와 중용을 갖춘 호건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 있다. 그는 또한 민주당과도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점들이 계속 터져 나오고있는 가운데 래리 호건 매리랜드 주지사가 2020년 대선 공화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외신은 트럼프의 공화당 난파선을 구할 새 선장으로 예의와 중용을 갖춘 호건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 있다. 그는 또한 민주당과도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예기치 않은 빙산에 부딪혀 연일 곤두박질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화당은 계속 트럼프를 앞세워 돌진해 나갈 것인가? 과연 트럼프의 난파선을 대신해 조종할 선장은 누구일까?

미국 유력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는 최근 한 칼럼니스트의 글을 통해 현재 공화당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매력이 있는 인물로, 래리 호건 매리랜드 주지사를 꼽으며 2020년 대선 공화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리랜드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는 주다.
이 글을 쓴 가브리엘 숀펠드(Gabriel Schoenfeld)는 칼럼니스트이자 USA 투데이 소속 편집자로 대선 당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선임 고문을 맡았었다. 그동안 트럼프에 비판적인 자세로 일관해온 그는 '필요한 비밀: 국가 안보, 언론, 그리고 법의 규정(Necessary Secrets: National Security, the Media, and the Rule of Law)'이라는 저서로도 잘 알려진 언론인이다.

숀펠드는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체 양편 모든 쪽에서 빙산에 부딪힌 곤란한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하나는 트럼프의 최측근인 로저 스톤(Robert Roger Stone)이 체포된 것과 함께 로버트 뮬러(Robert Mueller) 특별 수사관의 수사의 칼날이 대통령 자신을 향해 가까워지고 있다. 다른 하나는 35일간의 비극적인 정부 폐쇄로 인해 공화당 의원들이 살기 위해 구명조끼를 입고 트럼프의 돛단배에서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문제는 새로운 대선 시기가 되었을 때 그 공화의원들이 실제로 그들이 건조한 선체에서 뛰쳐나올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숀펠드는 지적했다.

"여러 뉴스 보도에 따르면 점점 더 매력적인 구조 선박인 래리 호건 공화당 메릴랜드 주지사가 역대 민주당의 강세 지역에서 트럼프에 맞서 2020년 대선 후보로 나올지를 고민하고있다. 물론 트럼프가 공화당과 전국적인 대화에서 우세한 지배력을 갖고 있지만 호건 의원을 비롯한 다른 의원들도 후보로 언급돼 온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네브라스카의 벤 사세(Ben Sasse) 상원 위원, UN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Nikki Haley), 그리고 오하이오의 주지사를 지낸 존 카시치(John Kasich) 등이 있다. 이들은 아직 상어에 비하면 송사리들에 불과하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으며 호건은 도전에 적합한 인물이다."

"트럼프가 무식하고, 자격이 없으며, 부정직하고, 그리고 허풍쟁이 사기꾼인 반면 호건은 인격, 정책 및 정치적 호소력이라는 점에서 모두 트럼프와는 전혀 다른 면을 갖추고있다."

"트럼프는 (은수저보다 더한) 황금 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 수십 년에 걸쳐 그는 성공한 사업가라는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상속받은 재산을 이용해왔다. 트럼프 대학(Trump University)과 같은 사기를 연속해서 치면서 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Trump Taj Mahal casino)와 같이 연속해서 여러 업체들을 파산시켰다."
2014년 트럼프가 선거를 통해 정치적인 직책을 얻기 전만 해도 당시 62세인 호건도 사업가였다. 그러나 호건이 운영한 회사들은 사기 도박(shell game) 업체들이 아니라 진정으로 노력을 통해 성공한 부동산 업체로 20억 달러의 자산도 자신의 계정에 속해 있다. 이 부동산 업체는 호건이 부친이 넘겨준 재산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신이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업체다. 호건은 비록 정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의 길을 직접 개척해 성공을 거두었다.

호건은 부친으로부터 매우 귀중한 것 하나를 물려받았다. 한때 FBI 요원이었던 부친 로렌스Lawrence) 호건은 의회에서 메릴랜드를 대표하는 FBI요원이었다. 1974년 그는 리차드 닉슨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하원 사법위원회의 첫 공화당 당원이었다. 부친은 당(黨)보다 나라 전체를 앞서 생각했으며, 그의 아들인 지금의 호건이 많은 연설에 이를 언급하는 대목이다.

개인 생활에 있어서 두 사람의 대조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트럼프는 복수의 아내와 돈을 받고 몸을 파는 포르노 스타에게 돈을 지불하며 연속해서 바람을 피우는 바람둥이이자 성범죄자다. 반면 호건은 단 한차례 결혼했으며 그의 아내인 유미(Yumi) 호건(한국계 미국인 1세)은 저질스러운 타블로이드 신문들이 언급한 적이 없는 요조숙녀다. 그래서인지 호건은 예의와 중용을 중요시하는 성격이다.

트럼프는 중앙집권적으로 인종적, 종교적 분노를 선동하고, 그리고 통치함으로써 폭력에 시달리는 소수의 유권자들의 충성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호건의 철학은 '정중함과 절제의 통치'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아나 폴리스(Anapolis) 의회 의사당에서 초당적 의제를 발전시키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는 '거래의 예술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말은 유령 작가(ghost writer, 대필한 작가)가 요리해 낸 마케팅 슬로건에 불과하다. 이 말은 그의 오만한 비즈니스 관행에 대해 어울리는 표현이 될 수 없다.

호건은 '가능한 것에 대한 예술'에 대해 말한다. 그의 정치적 실용주의는 이제까지 그를 성공으로 만든 요소다. 그의 서명 이니셔티브는 멕시코와 무슬림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거대한 벽을 쌓는 등의 정책이 아니다. 섹시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프라 개발, 환경 보호, K-12 교육 혁신, 저렴한 의료 및 재정적 책임 등 이룩할 수 있는 가능하고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호건이 트럼프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문제는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갑자기 바다 밑으로 추락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의 카리스마 브랜드는 군중을 불러모아 군중 시위에서 표류하는 슬로건을 외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외교 정책 경험은 공백으로 채울 필요가 있다. 현재 호건의 림프종은 완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차원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다.

호건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든 유권자들의지지를 이끌어 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주지사 중 한 사람으로 순위를 랭크 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의 텃밭인 매리랜드에서 민주당의 벤 질러스(Ben Chealous)를 12% 포인트 앞서고 있다. 커다란 성과를 이룩한 것이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