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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국 유전자 테스트 업체 '패밀리 트리DNA', 고객 DNA정보 FBI에 넘겨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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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국 유전자 테스트 업체 '패밀리 트리DNA', 고객 DNA정보 FBI에 넘겨 파문

고객을 상대로 한 유전자 검사 업계에서 선두주자인 미국의 패밀리트리DNA가 최근 고객의 DNA정보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넘겨 파문이 일고있다. 인간 게놈 해독 이후 유전자 정보에는 인간의 생물학적 정보가 자세하게 나와 있다.
고객을 상대로 한 유전자 검사 업계에서 선두주자인 미국의 패밀리트리DNA가 최근 고객의 DNA정보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넘겨 파문이 일고있다. 인간 게놈 해독 이후 유전자 정보에는 인간의 생물학적 정보가 자세하게 나와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고객을 대상으로 DNA테스트를 대행하고 있는 미국의 유명 업체가 고객의 유전자 정보를 연방수사국(FBI)에 제공해 커다란 파문이 일고 있다. DNA 유전자에는 인간의 모든 생물학적 정보가 담겨 있어 유출될 경우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

22일 외신은 “미국에서 DNA테스트 대행업체로는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패밀리트리디엔에이(FamilyTreeDNA)'는 수사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기로 하는 것에 동의했으며, 이는 FBI 수사관들이 수백만에 이르는 미국 시민들의 게놈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고객을 상대로 한 유전자 테스트업계의 선두주자인 ‘패밀리트리’가 FBI에 정보 접근을 허락함에 따라 FBI는 약 200만 명에 가까운 유전자 프로파일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DNA테스트 업체들이 보유한 유전 정보에 대한 수사기관의 자유로운 접근에 대한 우려는 경찰이 40여년 전에 일어난 “골든 스테이트 킬러 (Golden State Killer)” 사건에서 용의자를 붙잡기 위해 족보 웹 사이트(genealogy)를 사용했던 작년 4월 이후 급증했다.

그러나 그 족보 사이트인 ‘지이디매치(GEDmatch)는 오픈 소스로 경찰이 허가없이 범죄 현장의 DNA 데이터를 사이트에 업로드 할 수 있는 사이트였다.

“골든 스테이트 킬러”는 1970년대와 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일대에서 40여 건의 강간과 10여 건의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은 연쇄 살인범으로 42년만에 체포되었다. 범죄가 주로 '골든 스테이트(캘리포니아 주)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었다.

한편 ‘패밀리트리’는 유전자 테스트에서 상당히 권위있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 정부가 이민자를 상대로 DNA를 채취한 뒤 혈통을 파악해 어떤 국가에 속하는지 감별하고 있는데, 캐나다 국경감시대(CBSA)는 이민자로부터 DNA를 채취한 뒤 이를 ‘패밀리트리DNA’(FamilyTreeDNA.com)에 보내왔다.

이민법을 어겼을 경우 송환할 수 있는 국가를 파악하기 위해 이런 절차를 시행한다는 게 캐나다 정부의 입장이지만 조상의 혈통과 국적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인 상황에서 시대착오적인 이민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