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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 지역 최빈국, 타지키스탄 출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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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 지역 최빈국, 타지키스탄 출장기

- 한-타지크 교역량은 연간 2,382만불, 한-카자흐 교역량의 약 1% 수준 -
- 저가 중국, 터키 제품으로 인해 현지 소비재, 중간재 시장은 진출 어려워 -
- 우리기업에겐 EBRD, ADB 등 다자개발기구 주도의 인프라건설 입찰 참여가 현실적 -






□ 타지키스탄 개요


ㅇ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인구 893만명의 산악 국가임.


ㅇ 구 소련연방의 일원이었으며, 그 영향으로 현재까지 러시아어가 일부 통용되며 키릴문자를 국가문자로 사용
- 민족은 타지크인 84%, 우즈베크인 14%, 키르기스인 0.5%, 러시아인 0.46%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 국가언어는 타지크어, 공식언어(민족 간 소통언어)는 러시아어임.


ㅇ 타지키스탄은 파미르 고원 여행지로 유명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자전거/자동차 여행객들이 종종 여행지로 경유하나 비즈니스/경제 관련 정보는 미비한 상황임.


두샨베 시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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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대통령궁 근처는 잘 정비가 되어 있으나, 서민들이 거주하는 곳은 매우 노후화되어 있다.
자료원: KOTRA 알마티무역관


ㅇ 알마티무역관에서는 타지키스탄 시장조사를 위해 타지키스탄 상공회의소와 유관기관을 비롯, 현지 시장과 유통센터 등을 방문


□ 타지키스탄 경제 현황


ㅇ 2017년 기준 타지키스탄의 명목 GDP는 61억달러로 키르기스스탄 GDP인 75억달러와 비슷하며, 구 소련국가 중 최빈국임. 1인당 GDP는 약 750불로 소득수준이 매우 낮으며, 국민의 상당수가 자국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해외로 떠나는 추세임.
- 특히 언어권이 비슷한 러시아로 일하러가는 타지크인들이 많으며, 남성은 3D산업과 건설현장, 여성은 청소부, 마트 종업원 등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음.


ㅇ GDP 구조는 농업(23.3%), 제조업(22.8%), 서비스업(53.9%)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견과류를 비롯한 농산품, 섬유, 전력 등을 수출함. 주요 수출국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터키 등임.


ㅇ 타지키스탄은 지리적으로 경제성장에 불리한 요건들을 가지고 있고, 석유&가스 등의 천연자원이 없어 주변 국가에 비해 경제가 크게 성장하지 못했음.

타지키스탄의 지리적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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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국토의 90% 이상이 해발고도 4,000 m이상의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다가 없어 물류가 매우 불리하다. 주 2 : 중국-타지크 간 도로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산악지형이라 제한이 많다. 대부분의 물류는 카자흐-우즈벡을 거쳐 운송된다. 자료원: KOTRA 알마티무역관
상공에서 본 타지키스탄의 산악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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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알마티무역관
ㅇ 하지만, 최근 7년 간 평균 경제성장률 6.5%를 달성하고 EBRD, ADB 주관의 인프라 건설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올해도 경제가 매우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 - 전문가들 사이에서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인프라 건설개발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며, 최근 활발한 우즈베키스탄 개발이 끝나면 남은 자본이 타지키스탄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 - 현재 EBRD와 같은 다자개발은행은 타지키스탄이 수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활용, 수력발전소 건설 등에 예산을 투자하고 있으며,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 틀 내 중국-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이란 도로건설 사업 등에 활발하게 투자 중
□ 한-타지키스탄 교역 현황
ㅇ 2018년 기준, 한-타지키스탄 교역액은 2,382만 달러로 타지키스탄은 우리나라의 148위 교역국임. 주요 수출품은 건설중장비, 승용차, 자동차 부품 등임.
ㅇ 이웃국가인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과 비교하면 교역량은 미비한 편이며, 따라 우리 진출기업도 전무한 상황
한 – 중앙아시아 교역현황 (2018년 기준)

국가명

수출액(품목)

수입액(품목)

총 교역량

카자흐스탄
7억 9,782만 불
(자동차, 화장품, 화학기계 등)
13억 6,207만 불
(석유, 합금철, 우라늄 등)
21억 5,990만 불
우즈베키스탄
21억 1,783만 불
(자동차부품, 승용차 등)
2,192만 불
(펄프, 과실류, 한약재)
21억 3,975만 불
키르기스스탄
7,880만 불
(편직물, 화장품, 승용차)
42만 불
(열전자관, 한약재 등)
7,922만 불
타지키스탄
2,382만 불
(건설중장비, 승용차)
1천불
(한약재 등)
2,382만 불
투르크메니스탄
1,989만 불
(정밀화학, 플라스틱 등)
11만 불
(식물성한약재)
2,000만 불
자료원: 한국무역협회(KITA)

ㅇ 타지키스탄 대사관 자료에 의하면, 타지키스탄 교민은 100명 이하로 대부분 선교사나 비정부기관(NGO) 파견 직원들임. 타지키스탄에서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도 1,000명 미만으로 매우 적은 편임. (우즈벡과 카자흐에는 고려인동포 각각 17만 명, 10만 명 거주)
□ 타지키스탄 상공회의소 인터뷰
ㅇ 타지키스탄 상공회의소를 방문하여 상공회의소장, 국제협력부장과 면담을 실시
상공회의소 면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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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알마티무역관
Q. 상공회의소 소개를 부탁한다. A. 타지키스탄 상공회의소는 비정부 기관으로 500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타지키스탄 기업 지원이 주된 활동이며, 이 외에도 두샨베시에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타지키스탄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 기업이 입주하는 업무도 지원한다.
Q. 한국 기업과의 협업사례가 있는지? A. 있다. 당장 올해에 두샨베에서 열리는 Spring Fair에 한국기업 20개사가 참여한다. 서울에 있는 지사에서 20개사를 유치했다.
Q. 한국에 지사가 있는가? A. 2017년 서울에 지사를 오픈 했다. 상공회의소에서 직접 파견된 직원은 없고, 서울에 있는 한국인을 소장으로 임명해서 운영하고 있다.
Q. 전시회에는 어떤 한국기업이 참여하는가? A. 화장품 제조 기업, 의약품 제조 기업 등 다양하다. 타지키스탄은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역이라 약재로 쓰이는 식물자원이 풍부하다. 원료를 조달처를 발굴하기 위해 타지키스탄을 방문하는 한국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아쉽게도 타지키스탄 소비시장을 타겟으로 진출한 한국기업은 많지 않다.
Q. 작년에 파미르고원을 여행하던 유럽 여행객들이 IS에 피살당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현지 치안은 안전한 편인가? 외국인투자자의 안전이 보장되는가? A. 타지키스탄은 안전한 국가다. 유목 문화를 가지고 있어 외지인에 대해 호의적이며, 손님을 중요시 여긴다. 아프가니스탄 국경 부근 치안이 한 때 불안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다. 파미르 관광객 살인 사건은 이례적이며, 범인도 이틀 내 체포됐다. 수도 두샨베의 경우 치안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기 진출한 중국, 러시아, 미국 투자가들도 문제 없이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Q. 외국인 투자가 입장에서 타지키스탄의 장점과 단점은? A. 첫 째, 타지키스탄은 풍부한 자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산악 지역에는 희귀한 약초가 많이 자라 화장품 원료나 약재 등으로 활용 가능하며, 수자원이 풍부하여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에도 참여 가능하다. 둘 째, 타지키스탄은 친 기업, 친 외국인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대통령도 이에 대해 계속 강조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유치를 위한 경제자유구역을 설립했다. 타지키스탄의 단점은 물류비용이 비싸다는 점이다. 중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거쳐 물품이 반입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문에서 불리할 수 있다. 통상 한 컨테이너에 9천만 불 정도가 소요된다. 다만, 곧 중국-타지키스탄 간 교통인프라가 개발되면 해당 비용은 점차 낮아질 것이다.
□ 타지키스탄 유통시장 현황
ㅇ 타지키스탄은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돼 있지 않으며, 현지인들은 재래시장 혹은 마트에서식료품과 생활 필수재를 구입함.
최근 신축된 Mehrgon(Бозори Мехргон)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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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알마티무역관
ㅇ 수도 두샨베의 경우, 최근 프랑스계 유통기업인 아샨(Ashan)이 진출했지만 지방은 아직까지 현대식 대형 유통마트를 찾기 어려움.
ㅇ 현대식 마트와 재래시장 모두 한국 상품이 없었으며(대부분의 식료품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산), 한류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달리 타지키스탄 뷰티샵은 대부분 유럽 혹은 중국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었음.
두샨베 브리티쉬 스쿨 앞에 위치한 아샨(Ашан)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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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타지키스탄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에 대해 프리미엄의 인식을 가지고 있으나, 휴대폰, 자동차 등에 한정돼 있고 소비재나 중간재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았음.
□ 종합평가 및 시사점
ㅇ 타지키스탄은 아직까지 인프라 개발이 많이 되지 않아 도시 전체가 낙후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음. - 두샨베는 수도임에도 불구,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찾기 어려웠으며, 러시아어는 통용되나 타지크 억양이 섞여 있어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음. - 하지만, 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엘리트 집단은 타 중앙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러시아어를 구사하여,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러시아어 사용 빈도가 높은것으로 파악됨.
ㅇ 많은 시민들이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있었으나, 한국 제품을 파는 곳을 찾기 어려웠음. 판매되는 대부분의 공산품은 터키, 중국산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음. - K 뷰티 붐이 일고 있는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와 달리, 타지키스탄에서는 유럽산 화장품이 여전히 선호 - 아울러, 두샨베 외곽에는 중국 자본이 참여하는 공장 및 도로건설이 한창이었으며, 간혹 보이는 외국인들은 중국인이 대부분임.
ㅇ 타지키스탄은 타국가에 비해 자원이 부족하고 기후가 척박하여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지만, '18년도 경제 성장률 6%를 달성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 중임. - EBRD, ADB 등의 다자개발은행의 투자(수력 발전소 등)와 중국 AIIB 주도의 물류인프라 건설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 - 타지키스탄은 수자원이 풍부한 점을 활용, 북부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중국 및중동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을 활용, 중국-이란 간 도로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
ㅇ (종합평가) 타지키스탄의 소비재, 중간재 시장은 저가의 중국제품이 많고 국민 소득수준이 낮아 사업확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 현 상황에서는 다자개발은행, KOICA 등 주도의 인프라/프로젝트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타지키스탄 통계청, KOTRA 알마티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