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영상뉴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월마트 美 CEO만난 까닭은?

공유
0

[영상뉴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월마트 美 CEO만난 까닭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그렉 포란 월마트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이마트의 '글로벌 행보'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그렉 CEO 등 월마트 관계자들과 매장에서 토론하는 사진과 함께 "점포 운영 방식을 배우는 중...대단한 분이심"이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은 정 부회장이 월마트로 추정되는 판매대 앞에서 팔짱을 낀 채 진지하게 그렉 CEO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출장길에 올라 설을 전후로 귀국했으며, 현재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이 사진은 당시 출장 때 찍은 것을 정 부회장이 뒤늦게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그렉 CEO를 만난 것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이마트의 미국 진출을 앞둔 시점인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현지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에게 미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그렇다. 이마트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5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15억원으로 59% 줄었다. 온라인에 고객 수요를 뺏기며 오프라인 매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등 비용요인이 증가한 탓으로 풀이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주얼리 디스트릭트의 6층짜리 복합 상업시설 중 1~3층을 임차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이 곳에 프리미엄 그로서란트(식료품+레스토랑) 매장인 PK마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 서부 지역을 거점으로 한 유통체인인 '굿푸드 홀딩스'도 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현지화 실패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다 2017년 결국 철수했다.

취재=박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