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케냐, 한국의 디지털 미디어센터 도입 가능성 타진 중

공유
0

케냐, 한국의 디지털 미디어센터 도입 가능성 타진 중

- 한국형 디지털 미디어시티 건설을 위한 경험 공유사업 추진 -

- 경제협력지원을 활용한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 기회 -




□ 한국의 디지털 미디어센터에 관심 고조


ㅇ 케냐 정부는 2008년에 수립한 케냐 국가발전계획인 Vision 2030에서 핵심사업의 하나로 콘자 테크노폴리스 조성계획 세웠음. 2009년 타당성 검토 및 2013년 1단계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하고 현재 1단계 인프라 공사를 진행 중에 있음.



콘자 테크노폴리스 1단계 마스터 플랜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원: 콘자개발청

ㅇ 2016~2017년 사이에 콘자개발청(Konza Technopolis Development Authority, KoDTA)은 한국의 경제개발협력자금을 활용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분교 형식으로 콘자 테크노시티 내에 케냐 KAIST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했음. 그 과정에서 콘자개발청장은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ICT발전 모델 등을 견학하고 벤치마킹했음. 상암 디지털 미디어센터(향후 DMC로 표기)를 견학하면서 이런 모델을 콘자 테크노시티에 도입할 경우 젊은 ICT 인력 양성 및 고용 창출, 순수 아프리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개발을 통한 해외 수출 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KOTRA 나이로비 무역관을 접촉함.


ㅇ KOTRA 나이로비 무역관은 케냐의 디지털 미디어산업의 성숙도 및 향후 잠재력 등을 우선 파악하고 한국의 DMC 운영 경험을 전수하는 것이 우선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지식공유사업을 소개했음. 2018~2019년에 콘자 테크노시티 내에 DMC 건설 마스터 플랜을 위한 경제개발지식공유사업 (Knowledge Sharing Program, KSP)을 진행하고 있음.

ㅇ 2018~2019년 케냐 KSP사업은 수요기관인 콘자개발청과의 협의를 통해 콘자 디지털 미디어시티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중점으로 수행하고 있음. 케냐 정부의 세부 수요에 의거 '케냐 콘자 디지털 미디어시티 조성 및 운영에 관한 정책자문'이라는 대주제로 (1) 디지털 미디어산업 분석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 (2) 콘자 디지털 미디어시티 컨셉 플랜 및 인프라 계획 (3) 재무 및 경제적 타당성 분석 (4) 콘자 디지털 미디어시티 운영관리 전략 등의 세부 주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

□ 착수 보고회-현장실태 조사 추진

ㅇ 콘자시티 내 DMC 건설을 위한 KSP 사업은 도하엔지니어링-서울시립대-서울산업진흥원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수행 중으로 2018년 12월 3~7일간 케냐를 방문해 착수보고회를 시행함.


착수보고회 단체사진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원: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ㅇ 착수보고회에는 우리 측에서 약 15명이 참석했으며 케냐 측에서는 정통부 담당국장, 콘자개발청 청장 및 관련 협력기관장 등을 포함해 30여 명이 참석했음. 콘자개발청장 이사회 회장은 "콘자개발청은 개발에 대한 의지가 매우 높으나 이를 추진하기 위한 방법이 부족합니다. 한국의 KSP팀이 이 부분을 지원을 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특히 역량 강화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잘 살려서 경험 공유뿐만 아니라 케냐 현지에 디지털 미디어센터가 실제로 세워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언급하면서 디지털 미디어센터 설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음.

ㅇ 2019년 1월 25일~2월 2일까지 KSP 연구진이 케냐를 다시 방문해 세부 실태조사를 실시했음. 세부 실태조사는 케냐 정통부 산하 콘자개발청을 비롯한 협력기관인 케냐 영화진흥청(Kenya Film Commission), 케냐 국영방송(Kenya Broadcasting Corporation), 케냐 매스커뮤니케이션개발원(Kenya Institute of Mass Communication), 케냐 방송통신위원회(Communication Authority of Kenya) 등의 핵심 실무자들과의 면담 및 민간 콘텐츠 개발 기업들의 관심도 수요조사 등으로 이뤄졌음.

케냐 영화진흥청(Kenya Film Commission) 면담 장면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원: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콘자시티 개발 파트너사와의 협의 장면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원: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케냐 방송심의위원회(Media Council of Kenya) 면담 장면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원: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콘자개발청 실무자와의 업무협의 장면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원: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 현지 반응(인터뷰 반응 종합)

ㅇ 착수보고회 참석자들에 대한 인터뷰 반응
- 케냐 영화진흥원 원장: "우리는 콘자개발청의 협력기관이다. 콘자 DMC설립에 대한 정책제안 사업을 매우 고무적으로 보고 있는데 사실 진짜 원하는 것은 정책제안을 통해 예비타당성으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 건설까지 이어가서 케냐와 아프리카를 콘텐츠로 하는 영화 진흥에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 - 정보통신개발청 실무자: "우리 기관은 콘자 테크노폴리스 사업에 매우 초기부터 함께 협력해왔으며 오늘 발표된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를 협력기관으로 알고 있음을 확인했다. 우리 기관은 앞으로도 콘자개발청과 전략적인 파트너로서 본 과업을 적극 참여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
- 케냐 미디어개발원 원장: "케냐에는 많은 미디어시설들이 있으나 관련 인프라가 충분치 않아서 인력개발, 콘텐츠 개발 등에 한계가 많았다. 콘자 DMC 정책제안 시에 관련 인프라에 대해서도 충분한 제안을 해 주길 바란다. 특히 현지 규정으로 TV 및 라디오 등 방송프로그램의 40%를 현지 콘텐츠로 채우도록 되어 있는데 조만간 60%까지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서 미디어 콘텐츠의 현지화를 위한 역량강화가 필요하며 콘자 테크노시티 내에 이러한 제작을 위한 센터를 조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ㅇ 세부실태 조사보고를 위한 면담 시 인터뷰 반응
- 케냐 국영방송국 프로그램 개발국장: "콘자 테크노폴리스 내에 DMC가 설립될 경우 케냐 국영 방송국의 일부를 콘자 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할 의향이 있다. 실제로 현재 운영 중인 생방송 스튜디오로는 더 풍성한 컨텐츠 개발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있다. 다만, 방송국의 이전을 시행하려면 이번 KSP를 통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정부의 관련 기관들이 콘자 DMC의 핵심 입주기관으로 이주하도록 하는 정책 제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 케냐 정보통신개발청(ICT Authority) 청장: "현재는 자체 청사가 없이 월세로 사무실을 운영 중이어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정부 고용정책 상 우리 기관은 매년 400명의 대학생 인턴을 수용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100명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콘자 DMC가 설립되면 우선적으로 이주를 생각하고 싶다.”
- 하스컨설팅*: 콘자시티는 현재 도심에서 너무 외곽이며 도로-철도 등 관련 인프라가 열악해 부동산 투자 관점에서는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본다. 하지만 정부가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는 상황이며 나이로비 도심의 부동산 가격이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처지라서 공기업 중심으로 위성도시 이전을 추진하면 부동산 기회비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민간기업들도 콘자시티로 유입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주*: 민간 부동산 개발사로서 콘자시티 부동산 운영에 관한 컨설팅을 수행했음.

□ 시사점


ㅇ 이번 콘자 테크노시티 내 DMC 건설을 위한 KSP사업은 4월 중 콘자개발청을 비롯한 관련 협력기관, 방송-영화 콘텐츠 개발사 등으로 구성된 약 20명의 방한단을 구성해 중간보고회 및 한국 DMC 벤치마킹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6월 중에 최종 보고회를 통해 예비타당성 수준의 보고서를 완성하여 전달할 예정임.

ㅇ 콘자개발청장은 2월 2일 자 인터뷰에서 "콘자시티 내에 한국 경제협력기금으로 KAIST를 건설하게돼 케냐 정부에서는 콘자시티 개발에 지대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와 연계한 우리 청은 DMC에 대한 KSP사업이 종료되는 대로 마스터 플랜 및 시공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있으며 우리 정부도 추가 예산을 배정하도록 로비를 할 예정임. 나머지 비용은 한국의 경제협력자금, 아프리카 개발은행 등으로부터 파이낸싱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힘.

ㅇ 케냐는 ICT 분야의 발전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지름길이자 중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케냐 경제개발 백서인 Vision 2030의 핵심 사업으로 지정했음. 우리 정부도 케냐에 대한 경제협력자금을 KAIST사업, DMC사업 등에 집중할 경우 대외 협력 이미지 및 수혜국에 대한 지원효과가 높을 것이며 이런 경제지원사업에 힘입어 우리의 경쟁력 있는 IT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임.



자료원: 현장 방문 및 인터뷰, 현지일간지 관련기사 종합, 콘자개발청 입수자료 등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