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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현대로템, 브라질서 '노동착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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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현대로템, 브라질서 '노동착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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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차량 제작 등 철도 전문업체 현대로템이 최근 브라질에서 ‘악덕기업’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아라라콰라(Araraquara) 시(市)에 자리잡은 현대로템은 공장 직원의 근무시간 규정을 위반해 약 3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낼 처지가 됐다고 브라질 매체 디아리오도트랜스포르테닷컴이 보도했다.
아라라콰라는 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주 중앙에 자리잡은 교통 요충지다. 브라질 노동부(MPT)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공장직원에게 초과근무를 시키고 이에 따른 보상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라라콰라시 법원 치안판사는 현대로템이 근로자 한 사람당 1만 달러(약 1127만 원) 등 모두 100만 헤알(2억9860만 원)의 벌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주앙 밥티스타 칠리 필류(João Baptista Cilli Filho) 판사는 “초과근무로 시달린 현대로템 근로자들에게 노동법에 따라 주간 휴무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매체는 현대로템 소속 일부 근로자가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근무해 10일 연속 일하는 이들이 있는 등 노동착취가 심하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현대로템은 근로자 노동착취 혐의를 부인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제품 납품 일정이 일부 지연돼 부득이 주말에도 근무해 신속하게 끝내야 할 상황 이었다”며 “일부 매체는 이곳 공장 근로자들이 하루 15시간씩 일하도록 강요를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라라콰라시에 있는 현대로템 공장은 규모가 2만1000평방미터(약 6353평)로 현대로템이 보유한 공장 가운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은 이른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핵심축이며 인구가 2억 명이 넘는 남미 최대 시장”이라며 “한국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주말 근무 등 현지 직원들에게 무리한 근로조건을 강요해 논란이 되는 업체가 한두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취재=김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