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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해안 미세플라스틱에서 독성 박테리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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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해안 미세플라스틱에서 독성 박테리아 발견

싱가포르 국립대학, 미세플라스틱 300개 조각에서 400여종 박테리아 보고

최근 싱가포르 국립대학 과학자들은 싱가포르 각기 다른 해안의 미세플라스틱에서 독성 박테리아들을 발견했다. 이 박테리아들은 산호 백화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며 상처에 염증을 일으키고, 심지어 위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싱가포르 국립대학 과학자들은 싱가포르 각기 다른 해안의 미세플라스틱에서 독성 박테리아들을 발견했다. 이 박테리아들은 산호 백화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며 상처에 염증을 일으키고, 심지어 위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환경전문 온라인 매체 ‘인해비타트(Inhabitat)’는 18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의 각기 다른 3개 해안에 있는 미세플라스틱에서 독성 박테리아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국립 싱가포르대학(NUS)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한 이 매체는 “과학자들은 싱가포르 인근 해안에 버려진 미세플라스틱에서 독성 박테리아들을 발견했으며, 이 박테리아는 산호 백화(coral bleaching, 산호의 세포조직 내에 살고 있는 황록공생조류가 빠져나가 산호가 하얀색으로 변하는 현상)로 생긴 것으로 사람에게 상처 염증을 일으킨다”고 전했다.
놀라운 것은 NUS 과학자들이 불과 300개에 불과한 미세플라스틱에서 400여종의 박테리아가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샘플의 크기는 고작 5㎜ 이내의 것들이다. 창이(Changi)와 셈바왕(Sembawang) 해안, 그리고 라자루스 섬(Lazarus Island) 3곳이다.

과학자들은 DNA 서열을 통해 박테리아를 조사한 결과, 이 박테리아들은 발광박테리아(photobacterium)와 관련이 있으며 산호 백화에 의해 생긴 것으로 상처에 염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vibrio)라고 불리는 종(種)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또한 위장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인 아르코박터(arcobacter)도 추적해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NUS의 에밀리 커런(Emily Curren) 박사는 “우리의 연구 대상인 미세플라스틱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레크리에이션 지역으로 사용되는 지역에서 수집한 것이기 때문에 이 박테리아는 사람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커런 박사는 “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은 빨대, 그리고 스푼이나 포크와 같은 1회용 식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