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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지하철 컨소시엄 네덜란드업체 수사받아...한국기업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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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지하철 컨소시엄 네덜란드업체 수사받아...한국기업에 미칠 영향은?

수주 목적 뇌물 혐의...삼성 "비중 크지 않고 사우디당국 조사 아니라 차질 없을 것"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중 터널 굴착공사 장면. 사진=Vozpópuli이미지 확대보기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중 터널 굴착공사 장면. 사진=Vozpópuli
[글로벌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광역철도망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네덜란드 건설사 '스트럭톤(Strukton)'이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뇌물 제공 혐의로 자국 사정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스페인 매체 보즈포퓰리(Vozpópuli)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라 명명된 이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총 6개 노선, 87개 역, 176km의 지하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리야드도시개발청(ADA)이 발주한 총 220억달러(약 25조원) 규모의 대규모 광역철도 개발사업이다.
2013년 7월 스트럭톤을 비롯해 스페인 건설사 FCC, 프랑스 알스톰(Alstom) 그리고 삼성물산이 'FAST'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프로젝트 중 3개 노선을 건설하는 '패키지3'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패키지3' 프로젝트는 총 25개 역사와 65km의 지하철 노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4년 4월 시작돼 2020년 초 완공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트럭톤은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있어 현재 네덜란드 사정당국이 스트럭톤 본사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컨소시엄의 리딩 회사인 FCC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어떤 통보나 자료제출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이 조사로 인해 컨소시엄이 받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스트럭톤이 이 컨소시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3%로 크지 않고 이번 조사가 컨소시엄 전체에 대한 사우디 당국의 조사가 아닌 스트럭톤에 대한 자국 사정기관의 조사인 만큼 프로젝트 진행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스트럭톤이 교량 및 역사 플랫폼 부분을 맡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컨소시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