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로버츠 스펙타코어 사장(미국 컴캐스트의 e스포츠 자회사)사장은 24일(현지시각) 바르셀로나 클라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텔레콤과 손잡게 된 배경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펼쳤다.
로버츠 사장은 SK텔레콤의 e스포츠팀 ‘T1’을 통한 e스포츠 제휴는 물론 콘텐츠 공동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넷플릭스와 LG유플러스 관계같은 콘텐츠 부문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SK텔레콤과 컴캐스트가 e스포츠 진출로 시작하지만 넥플릭스(와 LG유플러스)처럼 다른분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워낙 시너지 모델 많다. 당연히 그렇게 추측하는 게 맞는데 넷플릭스같이 OTT(Over The Top,셋톱박스)방식이 될지 여부는 다양하게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게임구단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중”이라면서 “한국구단 10개가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구단이다 보니 결승전에 매년 올라가고, 그러다 보니 미국에서도 세벽 세시에도 이를 보는 사람이 많다”고 한국e스포츠의 인기와 관심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그와 기자회견 자리를 함께 한 허석준 SK텔레콤 전무는 “유튜브에서도 가장 많이 보는 콘텐츠 이스포츠인데 이는 하나 또는 다수가 게임을 하는 걸 방청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직접 야구를 못보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방송 보듯이 e스포츠도 보는 이유도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e스포츠의 세계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파급력도 좋다며 가능성이 NBA나 MLB보다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두회사가 맺어진 e스포츠 합자회사의 전망에 대해서는 “단순한 게임을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간다”며 “5G 시대 다양한 플랫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e스포츠가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시장은 국한돼 있다. 해외로 나가려 한다...시총 200조원에 이르는 미국 거대 기업 컴캐스트가 접근해 왔다. 함께 할 일도 많다”며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 전무는 보충 설명을 통해 “...더 재미있는 것은 e스포츠는 미디어 콘텐츠, 영화, 뮤직, 웹툰, 원초적인 콘텐츠로 올라갈 것이라는 점이다. NBC유니버셜이 가장 큰 4대 명문 영화제작사다. T1을 원천적으로 키워서 멀티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는 영화, 드라마 계획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