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의 부동산 건물 다섯 채에 총 6100만 달러(약 683억 원)의 모기지(주택 담보) 론(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벨에어 지구의 4건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의 힐즈버러 1건이 대상이다. 대부 계약은 2018년 말 모건스탠리와의 사이에 맺어졌으며, 그중 약 5000만 달러(약 560억 원)가 신규 차입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48만4350달러(약 5억4200만 원)가 넘는 모기지는 대부분 '점보(대형) 모기지'로 분류된다. 그리고 이보다 훨씬 큰 '슈퍼 점보 모기지'의 정의는 그에 비해 명확하지 않지만, 백만장자가 고객일 경우 200만~250만 달러(약 22억~28억 원)를 훌쩍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초대형 사업가들이 주요 고객인 거액의 모기지 대출은, 손꼽히는 부자일지라도 경기 둔화에 대응해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기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뜻한다.
한편 올해 1월 8일 공표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머스크는 234억 달러(약 26조1846억 원)의 개인 자산을 보유해, 마크 저커버그와 켄 그리핀, 가수 비욘세와 제이지(Jay Z) 부부 등과 함께 백만장자 부동산 보유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이들 중 모기지 대출 금액이 가장 큰 사업자는 미국 헤지펀드 운영사 시타델의 창업자 그리핀이다. 그리핀이 2016년에 받은 2건의 모기지 대출 총액은 약 1억1400만 달러(약 1276억 원)를 기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