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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 발언 진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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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 발언 진의는?

전문가들 "북한 비핵화 아닌 성장잠재력에 대한 투자가치에 의미 부여"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한 뒤 사진 촬영을 위해 사진기자들을 바라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한 뒤 사진 촬영을 위해 사진기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박경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진의는 무엇일까.

뉴스위크 등 미국 언론들은 27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북한의 완전 비핵화에 무게 중심을 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가치에 의미를 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미국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의 진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에게 끈질기게 질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 북미정상회담 전 언론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관계라는 것은 중요하다. 인간과의 관계는 비핵화의 장대한 전략으로부터 보다 단순한 무제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진실로 힘있는 지도자가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하다. 두 사람이 메시지를 주고받아 왔고 우리 팀이 메시지로부터 자신의 임무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핵위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말한 것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미국과 북한 정상회담에서 노력했다는 것이고 이 노력이 미국 국민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 미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과 국무장관의 사명이다. 우리는 그 사명 달성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1월말 미 정보기관의 수장은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인 평가를 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은 "우리는 북한이 대량 살상 무기 능력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 지도부는 체제 유지 핵무기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핵무기와 그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러한 견해는 우리가 파악한 완전한 비핵화와 상충되는 부분의 활동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아침 트럼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트에 2차 북미회담에 대해 "25일 아침 일찍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하러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한다. 우리들은 어쨌든 싱가포르에서의 1차정상회담에서 달성한 진전이 계속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비핵화라고?' 질문을 던졌다.

지난 21일 CIA에서 한반도 정세분석 책임자로 근무했던 브루스 크리그나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양국정상 회담 이후 비핵화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와는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고서와 위성 사진을 보여주며 "북한은 핵 개발을 계속하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별도의 트위트에서 "김 위원장은 핵병기를 포기하면 자국이 곧바로 세계 유수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북한은 그 지리와 사람들 덕택에 어느 나라보다도 급성장을 이룰 잠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