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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선 부하리 재선 발표…야당 불복선언 치안악화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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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선 부하리 재선 발표…야당 불복선언 치안악화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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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아프리카 최대산유국인 나이지리아 선거관리 당국은 27일 임기만료에 수반해 지난 23일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 부하리(76·사진)가 약 56%를 득표해 차기 대통령에 재선되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야당 후보 아부바카르 전 부통령(72)은 약 41%의 득표에 그치면서 패배했다.

하지만 야당진영은 선거에 사용된 스마트카드 판독기의 숫자조작 등 개표 작업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불복을 선언했다. 야당들은 특히 요베, 잠파라, 나사라와, 보르노 등 4개주에 대한 재투표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한 때 부하리는 야당 후보와의 박빙 승부가 예견되었지만 주 단위로 선거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총 300만 표 이상을 앞 선 것으로 집계됐다. 부하리는 재선 후 당선수락 연설에서 “치안의 확보와 경제재건 대책에 진력 한다”라고 선언했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나이지리아의 36개 주 가운데 3분의 2에서 최소 25%의 표를 얻어야만 한다. 나이지리아에 3,900명의 선거감시단을 파견한 ‘YIAGA 아프리카 프로젝트’ 에 따르면 이번 투표율은 35%로 2015년의 44%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이번 선거는 갑자기 투표일을 1주일 연기하는가하면 주요 투표소의 개소가 심각하게 지연되는 등 곡절이 많았다. 선거감시단은 대체로 평화롭게 투표가 이뤄졌다고 말했지만, 정보 분석 전문 SBM 인텔리전스는 선거과정에서 최소 53명이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원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이지리아 경제는 최근 유가 급락으로 실업자와 빈곤층이 급증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당후보 아부바카르가 대선불복을 선언하면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질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