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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무디스, 브라질 철광석 회사 '발레' 정크 등급으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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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무디스, 브라질 철광석 회사 '발레' 정크 등급으로 강등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브라질 최대 철광석 기업 발레의 신용등급이 정크등급으로 강등됐다.

브라질 최대 철광석 회사 발레의 코레고페이자오 광산 광미댐 붕괴로 무너진 다리 등 피해 현장, 사진=마이닝닷컴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최대 철광석 회사 발레의 코레고페이자오 광산 광미댐 붕괴로 무너진 다리 등 피해 현장, 사진=마이닝닷컴

4일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는 최근 브라질 발레의 선순위 부담보 회사채 신용 등급을 기존의 ‘투자 적격’ 등급에서 ‘정크’ 수준으로 강등시켰다. 무디스는 발레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그리고 전망은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의 발레사 신용등급 강등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단행 한 것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는 발레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중 가장 낮은 등급으로 내렸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발레의 회사채는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내려갔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조정은 지난달 1일 발생한 코레고 페이자오(Corrego do Feijao) 광산 광미댐 붕괴 사고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S&P와 피치는 지난 1월 발레의 댐붕괴 사고 직후 발레의 시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BBB- 로 낮췄다.

무디스는 "이번 환경재앙의 전체 A전체 영향과 장기 결과가 발레의 신용에 주는 영향, 향후 몇년 간 지속될 소송 노출과 금융 채무의 중요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밝혔다.

지난 1월 25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코레고페이자오 광산의 광미댐 붕괴로 186명이 숨지고 133명 실종되는 등 브라질 환경 재앙 중 최악의 참사를 기록했다.

앞서 2015년 11월에도 발레와 BHP빌리턴이 소유한 마라코 철광석 광산의 비슷한 댐이 무너져 19명이 숨졌다.

발레는 국내에서도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할 판국이다. 브라질 광산 당국이 "발레가 안전 대책을 둘러싸고 은폐를 도모한 혐의가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위반 사실이 드러나 인정되면 발레는 2018년 순 매출액의 최대 20%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비디갈 데 올리베이라(Alexandre Vidigal de Oliveira) 광산·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지난 1월에 붕괴된 미나스 제 라이스 주 광산 댐의 위험 평가를 둘러싸고 발레는 감사인과 공모해 당국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발레가 반부패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연매출의 20%에 이르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레는 2018년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12개월 동안 약 1270억 헤알(약 37조9171억 원)의 순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결산돼 벌금은 최대 약 250억 헤알(약 7조4640억 원)에 이를 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피해자를 포함한 정치인 등이 발레 경영진의 쇄신과 법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