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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FI와 함께 동부제철 본입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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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FI와 함께 동부제철 본입찰 참여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국내 5위 철강사 동부제철 주인 찾기 위한 본입찰이 시행됐다. KG그룹이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캑터스PE)와 함께 동부제철 인수에 나선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KG그룹은 캑터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했다.
KG그룹은 신생 PEF 운용사인 캑터스PE를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여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유지 협약 때문에 본입찰 참여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지난달 1일 예비입찰에 들어온 웰투시인베스트먼트, 화이트웨일그룹(WWG) 등을 유력 후보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산은 등 채권단의 채무 탕감, 감자 등의 방식이 매각 성사의 열쇠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동부제철의 부채비율은 4489.3%로 올해 9월까지 산은, 수출입은행 등에 상환해야 할 차입금만 1조543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5배 이상 불어났다.

앞서 동부제철은 2014년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이듬해 10월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패기지 딜, 당진 전기로 분리 매각 등으로 인수자 찾기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2017년엔 이란 카베스틸이 당진 전기로에 인수 의향을 나타냈지만 대이란 제재로 불발됐다

이번 거래 대상은 동부제철이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다. 최대주주 산업은행(39.17%)을 비롯해 NH농협은행(14.90%), 수출입은행(13.58%) 등 채권단이 동부제철 지분 약 85%를 보유중이며, 유상증자 이후 동부제철의 새 인수자는 동부제철 지분 과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제철 매각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수자가 약 5000억원 가량의 신주 인수로 동부제철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면 당진공장의 열연, 냉연 사업과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의 컬러강판 부문 등 동부제철 전체의 주인이 된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