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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월마트 손잡고 깨끗한 물 공급 프로그램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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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월마트 손잡고 깨끗한 물 공급 프로그램 전개

P&G는 월마트와 손잡고 전 세계에서 깨끗한 물 공급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P&G의 도움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우간다 가족의 모습. 사진=P&G 페이스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P&G는 월마트와 손잡고 전 세계에서 깨끗한 물 공급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P&G의 도움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우간다 가족의 모습. 사진=P&G 페이스북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우간다에 사는 마리암(Mariam) 가족은 오염된 우물에서 기른 물을 마셨다. 그녀는 물론 그녀의 세 자녀와 여섯 손자의 건강이 나빠졌다. 약값을 대느라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졌다. 6년 전부터 가족들은 건강해졌고 집안 형편도 나아졌다. P&G가 제공하는 정수 패킷을 사용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생활용품 기업 P&G는 4일 월마트와 세계가 마주한 물 위기를 향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예전의 마리암 가족처럼 더러운 물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기 위해서다.

P&G는 매일 전 세계에서 약 8억4400만명이 깨끗한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일 1000명에 가까운 어린이들은 수인성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다. 에이즈와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한 아이들의 숫자보다 많다.

월마트는 ‘1 구매=깨끗한 물 1ℓ’ 캠페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월마트에서 P&G 제품 하나를 살 때마다 P&G는 어린이 안전 식수 프로그램(Children’s Safe Drinking Water Program)’을 통해 1ℓ의 깨끗한 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일본에서는 지난달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이번달에는 아르헨티나·중국·인도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영국·캐나다·칠레·코스타리카·니카라과·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멕시코에서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다. P&G와 월마트는 올해 깨끗한 물 1억ℓ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P&G는 지난 2004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90개가 넘는 국가에서 140억ℓ 이상의 깨끗한 물을 제공했다. 더러운 물 10ℓ를 30분 만에 정수할 수 있는 ‘P&G 정수 패킷’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민디 셔우드(Mindy Sherwood) P&G 부사장은 “월마트와 함께 국제적으로 식수 위기에 관한 경각심을 높이고 P&G의 어린이 안전 식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월마트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