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한 달 결제 2억 미달…카드의 0.0003%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서울시가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경감시켜준다며 야심 차게 추진한 '제로페이'의 한 달 결제금액이 2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제로페이 결제는 8633건, 1억994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국내 개인카드(신용·체크·선불) 결제 건수 15억6000만 건의 0.0006%, 결제금액 58조1000억 원의 0.00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1일 현재 제로페이에 정식 등록한 가맹점이 4만6628개인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동안 가맹점당 거래실적이 0.19건, 4278원에 그친 셈이다.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때 간편결제 사업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맹점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바로 돈이 이체되는 결제 방식이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 과정에서 매기는 카드회사 수수료, 부가통신업자(VAN사) 수수료 등 중간 단계를 줄인 것이다.

작년 12월 20일 시작된 제로페이는 12월 말까지 1378건, 약 1916만 원 결제가 이뤄졌다. 온전한 월간 결제실적은 올해 1월이 처음이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