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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배릭골드 CEO "뉴몬트 적대적 인수 추진방침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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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배릭골드 CEO "뉴몬트 적대적 인수 추진방침 변함없다"

'배릭' '뉴몬트' '골드코프' 글로벌 산금 대기업 인수 3파전 '오리무중'

뉴몬트 마이닝을 인수하겠다는 배릭골드의 야심찬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뉴몬트 마이닝을 인수하겠다는 배릭골드의 야심찬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자원 대기업 뉴몬트 마이닝(Newmont Mining, 이하 뉴몬트)을 인수하겠다는 캐나다 국적 금 생산업체 배릭골드(Barrick Gold, 이하 배릭)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25일 배릭은 세계 최대의 산금(産金) 회사 탄생을 목표로 뉴몬트에 178억 달러(약 19조9360억 원) 규모의 인수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뉴몬트는 지난 4일(현지 시간) 배릭이 제시한 적대적 인수 제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뉴몬트는 올해 1월 중순 캐나다 경쟁사인 골드코프(Goldcorp)를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바로 이 인수 계획이 "배릭의 제안보다 유익하다"고 뉴몬트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뉴몬트는 배릭에 대해 네바다 주에서 진행하는 양사의 사업을 망라하는 합작 사업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러한 뉴몬트의 거부 반응에도 불구하고, 마크 브리스토우(Mark Bristow) 배릭 CEO는 "결코 인수 제안 철회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 추진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강력한 인수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뉴몬트 주주들이 인수안을 거부하면서 직접 건의한 네바다의 합작 투자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생각을 표명했다.

이는 뉴몬트 이사회를 달래서라도 뉴몬트의 인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배릭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산금(産金) 회사를 목표로 하는 배릭의 야심찬 계획에 제동이 걸린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뉴몬트 측에서는 인수 제안에는 거부했으나, 합작 투자 제안에 대해서만큼은 배릭과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아직까지 배릭의 제안이 완전 수포로 돌아갔다고 할 수만은 없다. 이는 오마르 자바라(Omar Jabara) 뉴몬트 대변인이 "당사의 서신 및 합작 투자 제안에 대해 배릭에서 응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배릭과 뉴몬트', '뉴몬트와 골드코프' 글로벌 산금 대기업 간의 인수 3파전은 여전히 결과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향후 이들의 행보에 세밀한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